[새 책]경제학자의 문학살롱 外

▲ 경제학자의 문학살롱…박병률 | 한빛비즈

<경제학자의 인문학서재>, <경제학자의 영화관>에 이은 경제학자 시리즈 3탄이다. 경제학자들이 살롱에 모여 문학 토론을 한다면 어떤 이야기를 나눌까 하는 상상력을 발휘한다. <데미안> <빨강머리 앤> <운수 좋은 날> 등 작품에서 경제학과 인간심리, 그리고 경제용어, 화폐제도, 기업전략, 세금상식을 쉽고 흥미롭게 들려준다. 작가와 작품의 배경도 덤으로 읽을 수 있다. 1만5000원

▲ 파테이 마토스…백승영 | 책세상

니체를 공부하고 가르쳐온 철학자 백승영은 40대 중반에 유방암에 걸렸다. 논문도 강연도 책도 내려놓고 오로지 ‘생’에만 몰두해야만 했다. 죽음의 공포, 극심한 통증, 무기력에 시달리던 그는 ‘파테이 마토스’(Pathei Mathos)를 외치며 항암 치료를 견뎌냈다. 이 그리스어는 ‘고난을 통해 지혜를 얻는다’는 뜻. 질병에서 회복으로 나아가며 성찰한 철학 에세이다. 1만4000원

▲ 다시, 나무에게 배운다…오가와 미쓰오 | 상추쌈

오아가 미쓰오 구술집이다. 수학여행 때 호류지 오중탑에 마음을 빼앗긴 그는 1300년 전 아름다운 당탑을 세운 장인들의 피와 땀을 배우겠노라고 다짐했다. 그리고 일본 최고 궁궐목수가 되었다. 책은 사람됨을 기르는 장인의 교육법이다. 그는 모두 함께 생활하며 저마다 좋은 면을 보여주며 배워가는 것을 원칙으로 삼았다. 그리고 먼길을 돌아오는 제자를 기다렸다. 정영희 옮김·1만8000원

▲ 욕망과 환상…이철 | 시대의창

한국 교회와 사회에 관한 문화사회학적 탐구다. 이철 숭실대 기독교학과 교수인 저자는 라캉, 헤겔, 마르크스를 접목한 지젝의 이론으로 한국 교회 문제점을 분석한다. 교회의 대형화, 세습, 물신주의, 기복신앙 문제 근본에 욕망의 문제가 있음을 지적한다. 한국 교회 설교와 신앙 교육에서 성공을 강조하는 문제도 비판한다. 숭례문 화재, 용산참사 사건도 다룬다. 1만6500원

▲ 보길도 기행…김나흔·구자호 | 현실문화

평생을 보도 현장에서 일한 기자 출신의 두 저자가 종종 세간에서 벗어나 쉼터로 찾던 남도의 작은 섬 보길도를 글과 사진으로 엮었다. 역사와 문화, 지금 생동하는 삶과 노동의 모습을 두루 담았다. 저자는 “경계 밖의 진짜 내 모습에 한 걸음 다가가고자 할 때 발걸음이 닿는 곳이 바다 건너 섬이리라”고 말한다. 보길도는 경계 밖의 자아를 만나게 해주는 섬이다.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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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경 똥장수…신규환 | 푸른역사

20세기 전반까지 존재한 중국의 똥장수는 물장수와 더불어 시민 일상을 지배하는 직종이었다. 신규환 연세대 의사학과 교수는 똥장수의 일상으로 위생 개혁과 혁명 운동을 추적한다. 똥장수의 일상생활, 질병과 의료, 베이징의 사회 구조, 일본 점령기 위생 행정도 살핀다. 신 교수는 학술적인 내용을 소설 형식을 빌려 서술한다. 당시 베이징의 현장을 생생하게 그려낸다. 1만7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