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삶

피아노 콩쿠르 무대 위 운명 건 ‘격돌’

심혜리 기자

꿀벌과 천둥

온다 리쿠 지음·김선영 옮김 | 현대문학 | 700쪽 | 1만7800원

[책과 삶]피아노 콩쿠르 무대 위 운명 건 ‘격돌’

판타지, 미스터리, SF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환상적이고 탐미적인 작품으로 독자들에게 알려진 일본의 소설가 온다 리쿠가 집필한 신작 장편소설이다. 가상의 도시 요시가에에서 펼쳐지는 피아노 콩쿠르를 무대로 인간의 재능과 운명, 음악의 세계를 심도 있게 그려낸 대작이다. 작가는 구상 12년 만에 이 작품을 완성했고, 일본 하마마쓰시에서 실제로 3년마다 열리고 있는 피아노 콩쿠르를 여러 차례 참관하기 위해 취재에만 9년이 걸렸다.

전도유망한 천재소녀로 불렸지만 어머니를 잃고 무대를 떠났다 다시 콩쿠르에 돌아온 에이덴 아야와 실력과 스타성을 겸비한 줄리아드 소속의 엘리트 마사루 카를로스 레비 아나톨, 생계로 인해 피아니스트의 꿈을 접고 평범한 직장인으로 살아오다 콩쿠르에 참가하게 된 다카시마 아카시 등 음악이라는 목표를 공유한 콩쿠르 참가자들이 각자의 예술을 인정받기 위해 격돌하고 영감을 주고받으며 성장하는 과정을 그렸다.

작가는 올해 초 이 작품으로 일본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문학상인 서점대상과 나오키상을 역사상 최초로 동시 수상했다. 아울러 12년 전 장편소설 <밤의 피크닉>으로 서점대상을 이미 한 차례 수상한 바 있어 일본 문학 사상 최초로 서점대상 1위에 두번 오른 작가가 됐다.

음악 애호가로 알려진 작가는 2003년 열린 하마마쓰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당시 18세 나이로 공동 우승한 라파우 블레하츠의 이야기를 접한 뒤 소설을 구상, 이후 피아노 콩쿠르에 관한 자료를 수집하며 집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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