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작가회의 “친일 문인 기리는 미당·동인문학상 폐지”

심혜리 기자

민족문제연구소와 공동성명

한국작가회의 자유실천위원회와 민족문제연구소는 광복절인 15일 성명을 내고 친일 문인을 기리는 문학상을 폐지하라고 촉구했다.

두 단체는 “친일 부역자를 기념하는 대표적 문학상인 미당문학상과 동인문학상 등은 폐지돼야 한다”며 “광복 70년이 넘도록 전혀 단죄되지 않은 친일 문학 문제를 이제는 극복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단체는 “친일 문학은 단순히 일본 제국주의에 동조한 행위가 아니라 제 민족을 침략전쟁의 소모품으로 희생하게 만든 반민족적·반인도적 전쟁범죄다. 항일독립투쟁과 반독재민주화운동·민족민중문학의 정신을 이어받은 한국문학을 오염·왜곡시키는 것”이라며 “제 나라와 민족을 배반한 자들을 사표로 삼는 기이한 행태는 전 세계적으로도 그 유례를 찾을 수 없는 한심한 짓이다. 한국문학의 미래와 참다운 문학정신을 위해 문학인들은 국민 여론에 귀 기울이고 ‘친일 문학상’ 심사와 수상을 단연코 거부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두 단체는 이날 서울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앞에서 친일 문인들의 작품 전시를 열고 낭독회를 가졌다. 이광수·김동환·서정주 등 친일 행적이 지적된 문인들의 작품 56점을 재구성해 보여주고 작품을 낭독하며 ‘친일 행위 체험’ 시간을 가졌다. 한국작가회의는 웹사이트에서 지난해부터 친일 문인 문학상 반대 온라인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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