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맛골에 내려온 남산의 토끼
광화문, 피맛골, 해운대 등지에서 조성봉이 촬영한 1971년 사진과 동일 장소를 찍은 2022년 현재 사진을 비교한다. 김찬휘(녹색당 공동대표), 김형진(KBS PD), 정치영(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이 번갈아 쓴 경향신문 연재물 ‘반세기, 기록의 기억’을 보완해 냈다. 사회평론아카데미. 1만5000원
이걸 내 마음이라고 하자
황인찬이 4년 만에 내놓은 시집이다. 64편의 시를 실었다. “우리 주변에 놓인 사물이나 사건들을 보고 섣불리 안다고 말하지 않고, 쉽사리 단정하지 않은 채, 그 모르겠는 것들에 신중하게 하나둘 이름을 부여하(기를 시도하)는 방식”으로 써 내려간 시들이다. 문학동네. 1만2000원
소금아이
<페인트>를 쓴 이희영의 신작 장편. 보호자의 방임으로 돌봄을 받지 못하는 어린이, 학교 폭력과 디지털 성범죄에 노출된 청소년 등을 소재로 진실과 거짓, 선과 악의 문제를 다룬다. 음영 속에서도 “끝내 선한 쪽으로 한 걸음 내디디려는 인간 의지를 서정적인 서사”로 전개한다. 돌베개. 1만4000원
검은 모나리자
박찬순은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망 사건, 코로나19 시기 실직과 사망 등 실제 한국 사회의 비극을 소재로 쓴 소설들을 모았다. 뉴스에서 익명화된 존재의 죽음을 두고 “누구도 대체할 수 없는 한 고유한 개인의 죽음이자 우리 모두의 참혹한 비극임을 기억하게 하는” 문학의 역할을 수행한다. 강. 1만5000원
너의 손을 놓지 않을게
서울 비로자나국제선원 스님 자우가 포교 일선에서 겪은 이야기를 엮었다. 어린이·청소년 포교에 힘써온 그는 아이의 마음을 알려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한다. “자비란 내가 주고 싶은 것보다 상대가 원하는 것을 주는 것”이다. “이기심을 커다란 연민”으로 돌리는 수행도 강조한다. 사유수. 1만7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