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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삐 머리 우주가 ‘꽃신 산행’에서 배운 건

최민지 기자
[그림책]삐삐 머리 우주가 ‘꽃신 산행’에서 배운 건

우주와 빨간 꽃신
윤세정, 김준표 글·그림
리리 | 112쪽 | 2만원

새 신을 신으면 날아갈 듯 몸이 가볍다. 콩콩 발을 구르기만 하면 어디든 닿을 수 있을 것 같다. “새 신을 신고 뛰어보자 팔짝! 머리가 하늘까지 닿겠네”로 시작하는 동요가 괜히 나왔을까.

삐삐 머리가 귀여운 우주의 기분은 지금 최고다. 흥얼흥얼 콧노래가 절로 나온다. 풍자 할매 신발 가게에서 산 빨간 꽃신 덕분이다. 반짝반짝 빛나는 꽃신은 우주의 눈을 사로잡았다. 엄마는 산에 오를 때 꽃신을 신으면 위험하다고 말렸지만 우주가 꽃신에 마음을 빼앗긴 뒤였다. 신발 가게 할매는 웃으며 말했다. “나도 똑같은 신발을 신고 수없이 산길을 다녔어요. 때가 되면 산이 모든 것을 가르쳐줘요.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우주와 빨간 꽃신>은 우주와 빨간 꽃신의 신비한 모험을 다룬 그림책이다. “우우우주우우우야~” 산의 부름을 받고 엄마 아빠 몰래 산행을 시작한 우주. 그의 곁에는 씩씩한 19살 미니핀 ‘엄지’가 있다. 엄지와 함께라면 혼자가 아니다. 우주는 용기를 내본다.

[그림책]삐삐 머리 우주가 ‘꽃신 산행’에서 배운 건

산꼭대기를 향해 가는 우주 앞에는 여러 동물들이 나타난다. 상냥한 곰 세 마리부터 다친 사슴 모녀, 심술궂은 토끼 아저씨, 친절한 다람쥐, 웅장한 산양이 우주를 맞이한다. 우주가 산에서 마주하는 것은 동물만이 아니다. 꼭대기로 가는 길목에는 어쩌면 동물보다 더 많을 쓰레기가 놓여있다. 우주는 쓰레기를 줍고, 위험에 처한 동물들을 돕는다. 동물들 역시 낯선 우주에게 선뜻 손을 내민다.

“산길에 흔적을 남기지 말아라. 세상을 더 밝게 만들어 보아라. 하늘과 바다와 땅을 아끼며, 지구에 도움의 손이 되어라. 나무처럼 씩씩하고 강해지거라. 자유로운 산바람이 되어라.” 우주는 한 발 한 발 내디딜 때마다 풍자 할매의 조언을 되새긴다.

거친 붓칠의 질감이 때론 두렵고, 때론 너그러운 자연을 표현하는 가운데 흥미로운 모험담이 펼쳐진다. 우주와 산이 나누는 교감은 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인간이 취해야 할 태도를 알려준다.

채식주의자이자 자연을 사랑하는 윤세정·김준표 부부가 쓰고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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