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회 경향실용음악콩쿠르 심사평]“기본기 다져 좋은 연주자로 성장하길”

악기 부문 김창현 단국대 교수

경향실용음악 콩쿠르는 한국대중음악의 미래를 밝혀 줄 음악 꿈나무들의 열정과 노력의 결실을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자리입니다. 올해에도 많은 참가자들이 훌륭한 연주력과 집중력을 보여줬습니다. 수상 여부를 떠나 앞으로 성장하는 모습이 기대되는 많은 꿈나무를 만날 수 있던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이 꿈나무들이 앞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음악가로 성장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중학부 지원자들은 대체적으로 좋은 연주를 들려주었습니다만 조금 더 다양한 음악을 폭넓게 알아간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고등부 지원자들은 평소 입시를 목표로 한 만큼 더 준비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러나 해석과 이해가 쉽지 않은 즉흥연주를 암기로 연주하는 경우가 많았던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습니다. 대학부 참가자들도 다양한 재즈곡을 중심으로 훌륭한 기량을 선보이며 앞으로 좋은 음악가로 성장할 가능성을 보여주었는데 이에 더불어 튼튼한 기초가 돋보이는 연주가 병행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전체적으로 참가한 대부분의 학생들이 평소 화려한 솔로만을 연습하거나 음악을 편식해서 감상하지는 않는지 한 번쯤 고민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화려한 기량을 뽐내기에 앞서 기본기를 충실히 다지고 실용음악과 즉흥연주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데 매진한다면 더 훌륭한 연주자로 성장할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2022년 콩쿠르 참가자 여러분 모두가 한국 실용음악계를 빛낼 뛰어난 음악가로 성장하기를 기원하며 심사평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