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자 여성 스트리트 댄서들의 우정과 경쟁···‘DMZ다큐영화제’ 야외서도 만나요

이혜인 기자
제14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개막작인 <킵 스텝핑>의 한 장면. DMZ다큐영화제 제공.

제14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개막작인 <킵 스텝핑>의 한 장면. DMZ다큐영화제 제공.

제 14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가 오는 22일부터 8일간 경기 고양시와 파주시 일대에서 열린다. 코로나19 유행으로 일부 비대면으로 열리던 행사를 올해는 전부 대면으로 전환하고, 상영관도 늘렸다.

올해 DMZ다큐영화제에서는 53개국에서 온 138편의 다큐멘터리 영화가 상영된다. 장편 89편과 단편 49편으로, 경쟁·비경쟁 부문으로 나뉜다.

개막작은 루크코니시 감독의 <킵 스텝핑>이다. 호주 최대 스트리트 댄스 경연대회에 출전한 두 명의 이민자 여성 댄서들이 우정 어린 경쟁을 하며 더 나은 내일을 위해 분투하는 과정을 그렸다. 장병원 수석프로그래머는 “여성이면서 이민자이고 거리의 댄서라는 두 사람의 정체성을 따라가며 이들이 어떻게 꿈을 이루는지 보여주는 영화”라며 “단지 춤에 관한 다큐멘터리가 아니라 비주류의 정체성을 가진 이들이 결코 멈추지 않고 계속 전진하는 모습을 묘사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개막작은 22일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 야외공연장에서 상영된다. 개막작 감독인 루크 코니시, 브레이크 댄서 패트리샤 카르멘 크라스마루크 등이 참석해 영화제 기간에 관객과의 만남을 가진다.

지난달 31일 서울 동작구 아트나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정상진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집행위원장(가운데)이 올해 영화제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DMZ다큐영화제 제공.

지난달 31일 서울 동작구 아트나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정상진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집행위원장(가운데)이 올해 영화제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DMZ다큐영화제 제공.

올해 영화제는 3년 만에 모든 행사를 오프라인 대면 행사로 개최한다. 지난 2년동안 메가박스 백석 단일관에서만 작품을 상영했으나 올해는 메가박스 백석 7개관, 메가박스 일산벨라시타 3개관으로 상영관도 늘렸다. 정상진 DMZ다큐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지난 31일 열린 개최 기자회견에서 “관객들과 만남, 축제성을 복원하는데 주안점을 뒀다”고 말했다.

상영 외에도 관객과의 접점을 넓히는 여러 행사가 마련돼있다. 감독을 직접 만날 수 있는 ‘마스터 클래스’, 영화학도를 대상으로 한 ‘아카데미 클래스’, 논쟁적인 주제를 다룬 영화에 관해 이야기 나누는 ‘독스 토크’ 등 행사가 열린다.

마스터 클래스에는 실험 다큐멘터리의 거장인 다니엘 아이젠버그, 트린 T. 민하 감독과 닐스 안데르센 편집감독 등이 참석해 관객을 만난다. 영화 상연과 공연을 결합한 ‘독스 온 스테이지’(Docs On Stage)가 고양 아람누리 새라새극장과 고양 꽃 전시관에 조성된 야외무대에서 진행된다.

영화제가 자체 개발한 다큐멘터리 전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보다’(VoDA)에서도 80여편의 상영작을 볼 수 있다.

영화제 개막에 앞서 오는 20일부터 6일 동안 다큐멘터리 제작 과정을 단계별로 지원하는 ‘DMZ 독스 인더스트리’가 열린다. 올해는 제작 중인 작품 23편을 대상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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