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래종에 밀려 사라지는 토종붕어 지키자…충북내수면산업연구소, 토종붕어 유전관리

이삭 기자
충북도청 전경. 충북도 제공.

충북도청 전경. 충북도 제공.

충북도 내수면산업연구소가 내수면 생태계 교란을 막기 위해 토종붕어 유전적 관리에 나선다.

충북도 내수면산업연구소는 한국수자원공단과 토종붕어의 유전적 관리 사업을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연구소는 토종붕어 어미의 개체별 이력 관리를 시행하고, 공단은 어미의 유전자 정보를 이용해 건강한 종자를 생산할 수 있게 교배 지침 수립 제공 등 어미 관리에 대해 컨설팅을 한다.

국내에 서식하는 붕어는 소형 갑각류, 실지렁이, 곤충, 유기물 등과 함께 동·식물 플랑크톤을 먹는 잡식성 어종이다. 식품 등 다양한 형태로 이용되는 민물고기의 대표어종 중 하나다.

하지만 외래종인 배스, 블루길의 포식과 많은 양의 떡붕어와 중국붕어 등 외래붕어의 방류로 인해 토종붕어는 줄어들고 있다고 연구소는 설명했다.

외래붕어 중 떡붕어는 일본산으로 1970년대 초 식용자원 조성 목적으로 들여왔다. 중국붕어는 떡붕어를 개량한 것으로 1990년 말 수입돼 국내에 방류되기 시작됐다.

연구소 관계자는 “토종붕어와 외래붕어의 교잡도 심각한 상황”이라며 “내수면 어업인들은 국립수산과학원에 토종붕어의 우량 종자 개발을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두 기관은 유전자 정보를 활용해 붕어의 유전적 다양성을 평가하고, 친자 확인 기술을 이용해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방류 효과 조사도 한다.

붕어는 전체 어류 생산량(5년 평균 2만9029t)의 7.6%를 차지한다. 충북도 어류 생산량(2198t)의 5.1%로 내수면 산업에서 중요한 어종이다.

전국 붕어의 방류량(2021년 1393만 마리) 가운데 충북 지역 방류량은 24%이다.

연구소 관계자는 “내수면 생태계 건강성 회복과 자원 증대를 위해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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