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석 추모비, 학전 터에 그대로 남는다

백승찬 선임기자
학전소극장 앞의 김광석 추모비. 백승찬 기자

학전소극장 앞의 김광석 추모비. 백승찬 기자

지난 33년간 대학로를 지켜온 소극장 학전의 폐관을 하루 앞둔 14일 서울 종로구 학전블루 소극장을 찾은 관객들이 마지막 공연 ‘학전 어게인 콘서트’에 앞서 추억을 남기고 있다. 2024.03.14. 조태형 기자

지난 33년간 대학로를 지켜온 소극장 학전의 폐관을 하루 앞둔 14일 서울 종로구 학전블루 소극장을 찾은 관객들이 마지막 공연 ‘학전 어게인 콘서트’에 앞서 추억을 남기고 있다. 2024.03.14. 조태형 기자

학전 소극장의 상징과도 같았던 김광석 추모비와 <지하철 1호선> 원작자(극작가 폴커 루드비히·작곡가 비르거 하이만) 흉상이 학전 폐관 이후에도 현재 자리를 지킨다.

학전은 28일 이 같은 내용을 알렸다. 1991년 3월 15일 개관해 33년간 대학로 공연문화의 정신이었던 학전은 지난 14일 ‘학전 어게인 콘서트’를 마지막으로 운영을 멈췄다. 현판은 31일 철거되지만 이후에도 김광석 추모비와 학전의 대표작인 <지하철 1호선> 원작자 흉상은 남는 것이다.

‘학전 어게인 콘서트’에는 총 20회 공연에 가수 33팀, 배우 92명이 참여했으며 3128명의 관객이 전회 객석을 매진시켰다.

학전블루 소극장은 폐관하지만 학전 사업자등록은 유지된다. 학전은 향후 학전의 역사를 보존하기 위한 아카이빙 작업과 김민기 대표 및 학전 저작물을 관리하는 작업을 진행한다.

학전은 크고 작은 후원을 통해 기부금이 조성됐으며, 이 돈은 콘서트 제작비에 사용되거나 김광석추모사업회에 전달됐다고 밝혔다. 학전의 채무는 지난해 11월 전해진 학전 폐관 소식 이후 많은 관객이 <지하철 1호선>과 <고추장 떡볶이>를 찾은 덕분에 해결됐다고 한다.

폐관 이후 학전 공간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임차해 리모델링한 후 7~8월쯤부터 어린이·청소년 중심 공연장으로 운영한다.

학전은 “그동안 학전을 사랑하고 학전이 존재할 수 있게 해준 수많은 아티스트와 관객, 그리고 물심양면으로 학전을 도왔던 많은 분들께 다시 한 번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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