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 바람 불고 추워지면 “아귀야 반갑다”

유경선 기자

EBS1 ‘바닷가 사람들’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부산 기장 대변항에서는 새벽마다 아귀잡이 배들이 출항한다. 아귀는 한때 천대받으며 잡히는 족족 버려지던 생선이지만 이제는 많은 사람들이 즐겨 먹는다. 27일 방송되는 EBS 1TV <바닷가 사람들>에서는 아귀잡이 어부들의 삶을 소개한다.

아귀는 깊은 바다에 산다. 아귀잡이에는 바닥부터 그물을 쳐서 조류에 그물을 흘리는 ‘자망’ 방법을 쓴다. 아귀는 수온이 낮은 곳에서 살기 때문에 선창에 물을 채워 냉각하는 작업도 필수다. 그물에 걸린 아귀는 손으로 일일이 떼어내야 하는데, 이때는 날카로운 이빨을 가진 아귀에 물려 부상을 당하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 여러모로 만만찮은 작업이지만, 어업 인생 35년째인 김진호 선장에게는 아귀가 반갑기만 하다.

경남 마산도 아귀를 이야기할 때 빼놓기 어려운 지역이다. 80세의 김옥순 여사는 마산항 인근 수산시장서 50여년간 아귀를 손질해 자식들을 키웠다. 아들 삼형제도 아귀를 손질하고 판매하는 일에 종사하고 있다. 아귀찜 식당으로 3대째를 잇는 가족도 있다. 오후 11시5분에 방송된다.


Today`s HOT
보랏빛 꽃향기~ 일본 등나무 축제 연방대법원 앞 트럼프 비난 시위 러시아 전승기념일 리허설 행진 친팔레스타인 시위 하는 에모리대 학생들
중국 선저우 18호 우주비행사 뉴올리언스 재즈 페스티벌 개막
아르메니아 대학살 109주년 파리 뇌 연구소 앞 동물실험 반대 시위
최정, 통산 468호 홈런 신기록! 케냐 나이로비 폭우로 홍수 기마경찰과 대치한 택사스대 학생들 앤잭데이 행진하는 호주 노병들
경향신문 회원을 위한 서비스입니다

경향신문 회원이 되시면 다양하고 풍부한 콘텐츠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 퀴즈
    풀기
  • 뉴스플리
  • 기사
    응원하기
  • 인스피아
    전문읽기
  • 회원
    혜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