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내밀 곳 없는 이들 곁에 ‘쪽방촌 슈바이처들’…EBS1 ‘명의’

유경선 기자

몸이 아파도 치료할 엄두조차 내지 못하는 쪽방촌 사람들. 외환위기로, 경기불황으로 최극빈층 자리까지 밀려난 이들의 손을 잡아주는 병원이 있다. 영등포 쪽방촌의 요셉의원이다. 35년간 노숙자, 쪽방촌 거주민 등 치료비를 내지 못하는 환자들에게 무료 진료를 펴고 있다.

요셉의원은 1987년 신림동의 달동네에 처음 세워졌다. 재개발 때문에 1997년 지금 자리로 이전했다. 외로움과 가난을 술로 달래는 쪽방촌 사람들은 알코올 의존증, 당뇨, 고혈압 등 만성질환을 안고 산다. 병원은 “의사에게 아무것도 해줄 수가 없는 환자야말로 진정 의사가 필요한 환자”라고 한 고 선우경식 초대 원장의 정신을 지켜나가고 있다.

2대 원장인 신완식 의무원장은 국내 최고 감염내과 권위자라는 명성을 뒤로하고 13년째 무보수 봉사를 하고 있다. 그는 “코로나19 때문에 휴진했는데, 환자들이 어떻게 지낼까 하는 죄의식이 느껴져 바로 달려나왔다”고 했다. 1987년부터 봉사를 해온 치과의 김정식 선생도 있다. 31일 오후 9시50분 EBS 1TV <명의>에서 114명의 ‘쪽방촌 슈바이처’들을 만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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