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천신남…26년차 배우이자 농부입니다, KBS1 ‘인간극장’

고희진 기자

천신남씨(55)는 26년차 배우다. 영화 <범죄와의 전쟁>에서 배우 최민식씨의 동료 세관원으로 출연했다. 그러나 요새는 배우보다는 농부로 사는 시간이 더 많아졌다. 일 욕심 많으신 어머니의 농사를 말리려다 어머니의 가장 든든한 농사 동료가 되었다는 그의 이야기를 KBS1 TV <인간극장>에서 만나본다.

신남씨의 어머니는 팔순이 넘었어도 일 욕심은 내려놓지 못하는 이정순씨(83)다. 나이 스물에 시집오니 시댁 어르신 층층시하, 시동생만 여덟이었고 식구 끼니 챙기느라 억척스럽게 살 수밖에 없었다. 10년 전, 보일러 수리기사로 일하던 막내아들이 낙상 사고를 당했다. 요양병원에 있는 아들, 어머니는 병원비라도 보태려 일을 손에서 놓을 수가 없다.

그런 어머니의 마음을 아는 신남씨는 일주일에 절반은 남해에 가서 어머니 곁을 지킨다. 그의 든든한 지원자는 아내 김태희씨(52)다. 남편이 하는 또 다른 일인 광고·인쇄소를 도와주며, 주말마다 신남씨와 시댁 살림을 살핀다. 신남씨는 아내에게 말로 표현 못했던 진심을 편지에 담아 전해본다. 방송은 1일 오전 7시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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