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는 물가에 얇아진 지갑…오가는 정은 ‘설설’ 끓는다

최병태 기획위원

‘알뜰 가성비 선물 vs 프리미엄 선물’.

올해 설 선물은 뛰는 물가에 놀라 지갑을 살짝만 여는 2만~5만원대 알뜰 가성비 선물과 30만원 이상 프리미엄 선물로 양분되는 모양새다.

30일 유통업계의 설 선물 현황을 종합해보면 백화점과 대형마트들은 설 선물세트 가운데 20만원대 농축수산물 선물세트 물량을 지난해보다 최대 30%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공직자 등의 명절 농축수산물 선물 상한액을 지난해 8월 30만원까지 완화한 청탁금지법(김영란법) 개정과 고물가 현상이 함께 반영된 결과로 분석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20만원대 농축수산 선물세트 물량을 지난해에 비해 5%, 신세계백화점은 15% 각각 늘렸다.

현대백화점도 20만원대 과일 선물세트를 지난해보다 15%가량 더 준비했다.

롯데마트와 홈플러스도 30%, 20%씩 확대했다.

롯데마트는 20만원대 농축수산 선물을 지난해 설보다 30% 늘리고 ‘한우 홈파티팩 선물세트’와 ‘한우 등심채끝 혼합세트’ ‘마블나인 한우 갈비세트’를 대표 상품으로 내놓았다. 수산물 선물은 제주은갈치 세트(28만여원)와 자이언트 전복 세트(23만여원)를 선보였다.

전통주와 인삼 제품은 여전히 빼놓을 수 없는 인기 설 선물이다.

올해로 출시 80년을 맞은 롯데칠성음료의 백화수복은 차례를 지내고 가족들과 함께 음복하기 좋은 전통주로 꼽히고 있다.

KGC인삼공사는 정관장활기력이 건강 증진 효능은 물론 간편함과 재미까지 더해 2007년 출시된 이후 2030세대로부터 꾸준히 사랑받으며 올해 설 선물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선물 포장부터 친환경을 염두에 두는 유통업체들의 환경 사랑도 돋보인다.

유통업체들은 선물세트 구성품의 간격 재배치를 통해 제품 부피와 무게를 크게 줄이고 100% 종이로 만든 친환경 선물세트도 속속 출시하고 있다.

동원F&B는 멸균팩을 재활용해 만든 백판지를 선물세트 내부 지함에 적용했다. 멸균팩은 내구성이 뛰어나고 식품을 상온에서 장기간 보관할 수 있어 사용이 늘어나고 있다.

동원F&B는 멸균팩 재활용지를 이용한 선물세트 7종을 우선 선보이고 제품군을 점차 늘려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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