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미국 컴퍼스 미네랄과 리튬 공급 협약

고영득 기자
김동수 LG에너지솔루션 전무(오른쪽)와 크리스 얀델 컴퍼스 미네랄 대표가 탄산 수산화리튬 공급에 대한 업무협약을 맺은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제공

김동수 LG에너지솔루션 전무(오른쪽)와 크리스 얀델 컴퍼스 미네랄 대표가 탄산 수산화리튬 공급에 대한 업무협약을 맺은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제공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에서 고용량 전기차 배터리 핵심 원료인 리튬 공급망을 강화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30일 미국 광물업체 ‘컴퍼스 미네랄’과 탄산 수산화리튬 공급에 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리튬 생산업체와 업무협약을 맺은 것은 처음이다.

이번 MOU를 통해 LG에너지솔루션은 2025년부터 7년간 컴퍼스 미네랄이 생산하는 친환경 탄산 수산화리튬의 40%를 공급받을 예정이다. 구체적인 공급 물량은 향후 본계약에서 확정될 예정이다.

탄산 수산화리튬은 고용량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인 양극재를 구성하는 필수 원료다. 컴퍼스 미네랄은 전기차 배터리 시장 진출을 위해 리튬 자원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 유타주 그레이트솔트 호수를 활용해 황산칼륨, 염화마그네슘 등을 생산하는데 이 과정에서 버려지는 염호(리튬을 포함한 호숫물)를 이용해 리튬을 생산할 계획이다. 태양열과 바람을 에너지원으로 이용하는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리튬을 생산해 기존 리튬 생산 업체보다 탄소 배출량이 적은 것이 특징이다.

김동수 LG에너지솔루션 구매센터장(전무)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북미 배터리 공장의 안정적인 친환경 원재료 공급망을 강화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안정적인 글로벌 공급망 체계를 갖추는 것이 배터리 사업의 핵심 경쟁력인 만큼 앞으로 이를 더욱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세계 최대 리튬 생산업체로 꼽히는 칠레 SQM과 독일 벌칸 에너지, 광산업체인 브라질 시그마 리튬, 호주 라이온타운 등과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지역별 원재료 공급망 체계를 갖춰 배터리 핵심 소재를 선제적으로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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