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LG트윈타워, 37년 만에 새단장…키워드는 ‘연결’

노도현 기자
LG 직원들이 LG트윈타워 저층부 공용공간 ‘커넥트윈’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LG 제공

LG 직원들이 LG트윈타워 저층부 공용공간 ‘커넥트윈’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LG 제공

LG그룹의 상징인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가 37년 만에 새 단장을 마치고 다음달 1일 공개된다.

LG는 지난해 2월부터 1년2개월간 LG트윈타워의 로비와 아케이드 등 지하 1층부터 지상 5층에 해당하는 저층부 공용공간을 전면 탈바꿈했다고 28일 밝혔다. 리모델링 대상 면적은 축구장 3개 크기에 달한다.

LG는 새로운 공간을 통해 임직원의 업무 효율과 일상 만족도를 높여 ‘워크-라이프 블렌딩’이라는 공간문화를 창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워크-라이프 블렌딩은 일과 삶을 적절히 조화시켜 새로운 가치를 구현하는 라이프 스타일을 말한다.

1987년 완공된 LG트윈타워는 지상 34층 규모의 동·서관 2개 동으로 ㈜LG를 비롯해 LG전자, LG화학, LG디스플레이 등 계열사가 입주해 있다. 2009년 노후 설비와 사무공간 등을 일부 리모델링한 것을 제외하면 이번 저층부 공용공간 리모델링이 사실상 처음이다.

새롭게 선보이는 저층부 공용공간 이름은 ‘커넥트윈’(Connectwin)이다. 트윈타워를 연결한다는 의미의 ‘Connect Twin’과 성공적인 회사 생활을 위한 연결을 말하는 ‘Connect to Win’의 중의적 의미를 갖고 있다고 한다.

LG는 LG트윈타워 내 ‘연결’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사람과 사람 간 연결을 위해 곳곳에 휴식 공간과 미팅 장소를 대폭 늘렸다. 사람과 자연 간 연결 강화를 위해 지하에 동남향 천장창을 만들어 자연채광과 개방감을 더했다. 건물 출입구에는 분수와 야외 정원도 만들었다.

기존 동선의 효율성이 낮다는 임직원 지적을 고려해 1층 로비에서 식음시설이 위치한 지하 1층으로 연결되는 대형 계단, 동·서관 2층을 잇는 다리를 만들었다. 임직원 수요조사에 따라 동관 2층에는 피트니스센터가, 서관 2층에는 사내부속의원·약국·은행 등이 들어선다.

건축 디자인 차원에서 과거와 미래의 연결에도 신경썼다. 1980년대 초 LG트윈타워를 설계한 미국의 건축사무소 SOM이 공간 디자인을 다시 맡았다. 한국적 격자무늬를 현대적으로 표현한 LG트윈타워의 기존 디자인 양식을 ‘라인 앤 그리드(직선과 격자무늬)’ 콘셉트로 재해석했다.

지하 1층 중심부 한켠에서는 리모델링 이전의 바닥 타일과 새로운 바닥 타일을 동시에 볼 수 있다. 이곳에서는 다음달부터 보는 사람의 시선에 따라 하나의 그림에서 과거의 혁신과 최근의 혁신을 교차해서 보여주는 ‘렌티큘러’ 작품이 전시된다. 1966년 LG전자 전신 금성사가 국내 최초로 선보인 흑백 TV와 LG 올레드 TV가 하나의 그림에 같이 담기는 식이다.

LG는 LG트윈타워 재개장에 맞춰 다음달 2일부터 사흘간 재즈 피아니스트 조윤성, 심규민, 강재훈 등의 공연을 연다. 다음달 중순에는 지난해 프로야구단 LG트윈스가 29년 만에 달성한 통합우승을 기념하는 ‘LG트윈스 챔피언 팝업 전시도 진행한다. LG 트윈스 우승 트로피, 한국시리즈 MVP 오지환의 글러브와 롤렉스 시계, 우승 기념주인 아와모리 소주 등을 볼 수 있다.


Today`s HOT
보랏빛 꽃향기~ 일본 등나무 축제 연방대법원 앞 트럼프 비난 시위 러시아 전승기념일 리허설 행진 친팔레스타인 시위 하는 에모리대 학생들
중국 선저우 18호 우주비행사 뉴올리언스 재즈 페스티벌 개막
아르메니아 대학살 109주년 파리 뇌 연구소 앞 동물실험 반대 시위
최정, 통산 468호 홈런 신기록! 케냐 나이로비 폭우로 홍수 기마경찰과 대치한 택사스대 학생들 앤잭데이 행진하는 호주 노병들
경향신문 회원을 위한 서비스입니다

경향신문 회원이 되시면 다양하고 풍부한 콘텐츠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 퀴즈
    풀기
  • 뉴스플리
  • 기사
    응원하기
  • 인스피아
    전문읽기
  • 회원
    혜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