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산업개발, 신뢰도 ‘치명타’…“있을 수 없는 사고…책임 통감”

송진식 기자

경영진 처벌 가능성 제기

현대산업개발 유병규 대표이사 등 임직원들이 12일 광주 서구 화정동 신축 아파트 외벽 붕괴사고 현장 부근에서 사과문을 발표한 뒤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현대산업개발 유병규 대표이사 등 임직원들이 12일 광주 서구 화정동 신축 아파트 외벽 붕괴사고 현장 부근에서 사과문을 발표한 뒤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HDC현대산업개발(현산)이 잇단 대형 안전사고로 인해 휘청이고 있다. ‘아이파크’라는 아파트 브랜드의 이미지 실추, 신뢰도 추락 등 후폭풍을 피할 수 없게 됐다.

12일 현산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9.03% 폭락한 2만850원으로 장을 마감하며 최근 1년여 사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정부가 엄벌 방침을 밝히면서 현장 관리자 및 회사 경영진으로까지 처벌 대상이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지난해 광주 학동 건물 붕괴도 아이파크 아파트를 신축하기 위해 철거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일이다. 이번 사고는 올 11월 입주를 앞둔 신축 아이파크 아파트에서 발생했다는 점에서 더 치명적이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저 정도 공정이 진행된 아파트 건물에서 외벽이 한꺼번에 뜯겨나가는 사고는 극히 드물다”고 말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현산은 도급 순위 국내 9위의 대형건설사다. 지난해 9월 기준 건설 부문 수주계약잔량은 총 145건, 21조8200여억원에 달한다. 광주 최대 재건축 단지로 꼽히는 운암3단지 재건축정비조합은 현산과의 계약을 취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난 광주 화정 아이파크의 경우 2019년 분양이 완료됐다. 사고로 인해 입주가 연기된다면 수분양자들의 피해보상 문제가 발생할 수 있고, 분양을 아예 취소해달라는 소송이 제기될 수도 있다.

HDC그룹은 건설(현산)·석유화학·부동산 및 레저 등이 주요 사업인데, 국내 주택사업이 그룹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을 넘는다. 유병규 현산 대표이사는 이날 사고현장을 찾아 “있을 수 없는 사고가 발생했다.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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