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축 불안·대형주 수급 부담…“국내 증시 변동성 지속”

박채영 기자

우크라 사태 등 대외 악재에

LG엔솔 상장도 변동성 높여

긴축 불안·대형주 수급 부담…“국내 증시 변동성 지속”

미국 연준발 긴축 불안감과 우크라이나 사태 등 대외 악재가 겹치고 대형주인 LG에너지솔루션 상장에 따른 수급 불안 등으로 국내 증시가 당분간 높은 변동성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27일 “미국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3월 금리 인상과 이후의 양적 긴축에 대한 논의가 구체화된 것은 이미 시장에서 예상하고 있던 수준이었지만, 제롬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이 예상보다 더 매파적이었다는 점이 시장의 혼란을 재차 유발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26일(현지시간) FOMC 이후 “노동시장을 위협하지 않고도 금리를 인상할 수 있는 여지가 꽤 많다”고 말했으며 블룸버그를 비롯한 외신들은 “파월 의장이 올해 남은 FOMC 회의 때마다 모두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파월 의장이 금리를 여러번 올릴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증권가에서는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변준호 흥국증권 연구원은 “이번 FOMC에서 1월 깜짝 금리 인상과 같은 파격적인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는 점은 안도할 요인이지만, 시장을 달래려는 의지도 표출되지 않아 불확실성이 해소됐다고 보기에도 애매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연준이 긴축 입장을 강화할 수 있다는 불확실성이 잔존하는 부담이 있다”며 “공급망 해소 시점 지연, 유가 상승 등으로 반등 폭은 제한적이고 변동성은 높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파월 의장이 ‘결과를 보고 정책을 결정한다’고 했기 때문에 시장은 상반기 내내 물가·고용 발표를 기다리며 안도와 불안을 반복해야 한다”면서 “결국 물가가 충분히 꺾였다는 신호가 나와야 비로소 안도할 텐데, 그러기 위해선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증시 내부적으로는 LG에너지솔루션의 코스피 상장으로 인한 수급 부담도 변동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 상장 이후 대형주 수급 변동성은 좀 더 이어질 수 있다”며 “대내외 투자환경은 코스피의 상대적 부진이 불가피함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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