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SVB 여파 예측 어려워…국내 기관 기초체력 충분”

이호준 기자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4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기재부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4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기재부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실리콘밸리뱅크(SVB) 폐쇄와 관련해 “이번 사태의 여파를 예측하기 어렵다”면서 “필요시 시장안정화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국내 금융시장과 관련해서는 영향이 제한적이고, 기관들의 기초체력은 충분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추 부총리는 14일 서울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이번 사태는 높은 수준의 인플레 대응을 위한 고강도 금융긴축이 지속되면서 취약부문의 금융불안이 불거져 나온 경우로 현 시점에서 동 사태의 여파를 예측하기 어렵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국내 금융시장 영향과 관련해서 그는 “국내 금융기관은 자산·부채 구조가 실리콘밸리 은행과 상이하고 유동성이 양호해 일시적 충격에 견딜 수 있는 충분한 기초체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시장상황을 예의주시해야 하겠으나, 현재까지는 국내 금융시장 영향이 제한적인 양상”이라며 “국내은행 등 주요 금융기관 및 4대 공적연금, KIC(한국투자공사), 우정사업본부 등 투자기관 등의 관련 은행들에 대한 익스포저(투자액) 규모도 상대적으로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 현 단계에서의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주식시장은 미국 등의 대응조치 이후 외국인자금 유입 등으로 코스피뿐만 아니라 벤처기업이 다수인 코스닥도 소폭 반등했으며, 국채시장은 안전자산 선호가 강화되고 글로벌 긴축 전망이 약화되면서 국채금리가 큰 폭 하락했다”고 말했다. 전날 코스피 지수는 지난 금요일 2394.59에서 2410.6으로 2400선을 회복했고, 3년물 국채금리는 3.703에서 3.435로 큰폭으로 하락했다. 다만 14일에는 코스피가 2%이상 하락하며 2340선으로 다시 내려앉고 원·달러 환율이 9원 상승하는 등 상황이 반전됐다.

그는 “세계경제가 인플레이션을 아직 통제하지 못한 상황에서 금융시스템 불안요인까지 겹치면서 향후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당면한 시장 불확실성에 대응해 금융시장 안정 유지를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필요시에는 관계기관 공조하에 신속히 시장안정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덧붙였다.

SVB 은행 폐쇄로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이 재차 확대되면서 각국 정부는 신속히 시장안정조치에 나서고 있다. 미국의 경우, SVB에 이어 미국 은행중 29위 규모인 시그니처 은행까지 폐쇄되며 시장 불안이 확대되자, 미국 재무부·연준·연방예금보험공사는 지난 주말 예금자 보호 및 유동성 지원조치를 긴급 발표했다.

실리콘밸리 은행의 해외지점들이 위치해 있는여타 국가들도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영국 재무부는 HSBC가 실리콘밸리 은행 영국지점을 인수함에 따라모든 은행 서비스가 정상 가동된다고 발표하는 한편, 스타트업 기업들에 대한 유동성 지원방안도 강구중이며,

캐나다·이스라엘·인도 정부 등도 유사한 방안을 강구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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