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 통계에 ‘플랫폼 노동자’ 신설하고 ‘유아 사교육비’도 집계한다

이창준 기자
이형일 통계청장이 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024년 통계청 주요업무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형일 통계청장이 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024년 통계청 주요업무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고용 통계를 집계하면서 배달라이더 등 ‘플랫폼 노동자’ 항목을 포함하기로 했다. 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해 외국의 통계 자료를 보다 적극적으로 입수해 공유하고, ‘유아 사교육비’를 올해 시범 조사해 저출생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자료로 쓰겠다고 밝혔다.

통계청은 이 같은 내용의 2024년 주요 업무 추진 계획을 12일 발표했다. 통계청은 민생통계 생산·서비스, 역동 경제와 기업 경영 지원, 인구 위기 대응 뒷받침 등 세 가지 기조에 따라 올해 각종 통계를 신설하고 통계 서비스 제공 범위도 더 확대키로 했다.

우선 노동 시장의 다양한 고용 형태를 측정하기 위해 고용 통계에 플랫폼 노동자 등이 포함된 ‘의존 계약자’ 항목이 신설된다. 올해부터 관련 조사 준비에 착수해 내년 중 공표 시기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임금 근로자 항목도 더 세분화되며 무급 가족 종사자 항목도 확장된다.

그간 통계청이 도입하겠다고 밝혀 온 주거비지수 통계는 올해 중 작성 방안이 마련된다. 조사는 내년부터 착수되며 조사 결과는 2026년 공표될 예정이다. 노동 시장의 고령화 추세에 따라 70세 이상 고령층 연령도 70~74세와 75세 이상으로 분리 집계된다.

국민의 평균 생활 양식을 파악하기 위해 24시간 동안 시간 활용 현황 등을 조사하는 생활시간조사도 작년 여름·가을·겨울에만 조사했던 것에 봄 조사가 추가된다. 조사 결과는 내년 하반기 발표될 계획이다.

경제 구조 변화를 반영한 경제 통계도 개발된다. 통계청은 기업 수출 등을 돕기 위해 기업이 해외 진출할 때 필요한 해외 통계 데이터를 파악, 그 나라의 통계당국과 협력해 자료를 받아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또 기업별 수출입 무역액(관세청)과 분야별 중소 기업 지원 정보(중소기업벤처부) 등 각 부처의 다양한 데이터를 기존 통계청 기업통계등록부와 연계해 제공할 예정이다.

통계청은 전력 사용량이나 자동차 판매 대수 등 속보성 경제 지표를 활용해 경제 동향 통계를 개선하는 안도 강구하겠다고 했다. 또 소비 지표 중 정식으로 집계되지 않았던 서비스 소비 동향 통계를 작성하는 방안도 연구하겠다고 밝혔다.

사회이동성 분석 통계도 올해부터 본격 제공된다. 통계청은 통계청 등록센서스 자료와 국세청 소득자료를 결합해 성·연령·시도별 소득분위의 이동 확률을 올해 작성하고 오는 12월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저출생 현황을 다각적으로 분석할수 있는 관련 통계 지표 체계도 올해 중 구축된다. 통계청은 또 교육부가 의뢰한 유아 사교육비를 시험적으로 조사하는 등 실효성 있는 사교육비 경감 대책을 수립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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