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조주완 “플랫폼, B2B 분야 M&A에 관심”

노도현 기자
조주완 LG전자 CEO가 26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제22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에게 중장기 전략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조주완 LG전자 CEO가 26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제22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에게 중장기 전략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 사장은 26일 인수합병(M&A) 계획에 대해 “(LG전자와) 인접한 산업군에 투자를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 사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LG전자 정기 주주총회에서 가까운 시일 내에 중요한 M&A가 있는지 묻는 온라인 주주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조인트벤처(JV)나 M&A에 관심을 갖고 보고 있는데, 빠르게 여러분에게 보여줄 수 있는 것은 최근 지분투자 정도로 이야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조 사장은 주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M&A 분야에 대해 “우리가 신성장 동력으로 가진 플랫폼, B2B(기업간거래) 등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총에서 조 사장은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 전환을 내건 중장기 사업 전략을 설명했다. 새로운 사업영역으로는 전기차 충전과 메타버스를 꼽았다. 메타버스 영역에서 2년간 이어온 메타와의 협력을 소개하며 “저희 제품의 기술력과 콘텐츠 영역, 메타의 플랫폼이 합쳐지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사장은 지난달 한국을 찾은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와 확장현실(XR) 기기 사업 전략 등을 논의했다.

최근 LG전자를 포함한 LG그룹 수장들이 독일에서 완성차 업체 메르세데스 벤츠와 전장 사업 협력 강화 방안을 모색하기도 했다. 조 사장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벤츠 입장에선 LG전자의 통신·디스플레이·카메라 기술 등이 필요하다고 보는 것”이라며 “어떤 구체적인 고객 경험을 차량 내에서 줄지에 대해서는 후속으로 (협력이) 이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경쟁사 삼성전자와의 자존심 싸움도 이어졌다. 조 사장은 “인공지능(AI) 가전의 시초는 우리가 만들어낸 ‘업(UP) 가전’”이라고 말했다. 최근 삼성전자가 AI 기능을 강화한 일체형 세탁건조기, TV 등을 출시하며 ‘AI 가전=삼성’이라고 홍보하고 있다는 취재진의 말에 돌아온 답이었다. LG전자는 2022년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로 새로운 기능을 탑재하는 ‘업 가전’ 개념을 처음 제시하고 제품에 적용해왔다.

양사는 LG전자가 점유율 1위를 달리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시장에서도 맞붙고 있다. 지난해 삼성전자가 OLED TV 시장에 10년 만에 재진출하면서다. 박형세 LG전자 HE사업본부장은 “경쟁사가 10년 동안 저희 OLED에 대해 많은 비방을 하고 안 하겠다고 그러다가 결국 들어왔는데, 저희는 이를 (시장 확대 등) 기회 요인으로 보고 있다”며 “제품 경쟁력 우위를 가져가 50%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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