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우크라·러시아 교전 속에 일제히 하락…유가 급등

이윤정 기자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스크린에 1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표시돼 있다.  뉴욕|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스크린에 1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표시돼 있다. 뉴욕|로이터연합뉴스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공격이 격화하면서 뉴욕증시는 1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해 2014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97.65포인트(1.76%) 하락한 33,294.95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7.68포인트(1.55%) 떨어진 4,306.26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18.94포인트(1.59%) 밀린 13,532.46으로 장을 마감했다.

뉴욕 증시가 출렁인 요인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격화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예프와 제2 도시 하리코프를 대대적으로 공격했다. 키예프에서는 폭격으로 TV 타워가 파괴돼 5명이 숨지고 국영 방송이 멈췄다. 러시아 국방부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핵전력 강화 준비태세에 돌입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1차 회담에 나섰으나 결론을 내지 못한 채 회담을 끝냈고, 2차 회담 일정은 잡지 못하고 있다.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몰리면서 10년물 국채금리는 1.72% 수준까지 하락했다. 이는 올해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국제유가는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해 2014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밀 선물 가격도 5% 이상 올라 2008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서방의 대러시아 제재가 강화되자 대안 통화로 부상하면서 5% 이상 올라 4만4000달러를 넘어섰다. 뉴욕 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1,943달러 수준까지 올라 지난해 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투자자들은 다음날부터 시작되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반기 의회 증언을 주시하고 있다. 파월 의장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연준의 점진적 대응을 강조하면 시장이 또한번 요동칠 가능성도 제기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 반영된 올해 3월 연준이 금리를 25bp 인상할 가능성은 97.8%, 50bp 인상 가능성은 0%로 나타났다. 50bp 인상 가능성은 1주일 전에는 41.4%였다. 금리 동결 가능성이 2.2%로 한달 전과 전날까지 0%이던 데서 소폭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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