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증시 급락 충격파…‘5만 전자’ 된 삼성전자

유희곤 기자

코스피 장중 2400선 무너져

시가총액 일주일 새 122조 날아가

경기 침체 우려가 확산하면서 코스피가 장중 2400선을 내줬다. 국내 증시 ‘대장주’ 삼성전자는 1년7개월 만에 ‘5만 전자’로 주저앉았다. 전 세계 금융시장이 급락하면서 코스피에서는 일주일간 시가총액 122조원이 증발했다.

1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전날 종가보다 10.48포인트(0.43%) 내린 2440.93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41.69포인트(1.70%) 떨어진 2409.72로 개장해 한때 2396.47까지 하락하면서 2400선을 내줬다. 코스피가 장중 2400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20년 11월5일(2370.85) 이후 1년7개월여 만이다. 코스닥도 전날보다 3.46포인트(0.43%) 내린 798.69에 마감해 이틀 만에 800선 아래로 떨어졌다.

다우존스(-2.42%),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3.25%), 나스닥(-4.08%) 등 미국 주요 증시가 16일(현지시간) 급락한 것이 국내 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다만 중국의 소비촉진정책과 일본 중앙은행(BOJ)의 완화적 통화정책 유지 방침이 발표되면서 낙폭이 줄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909억원과 3572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2763억원을 순매수했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0.75%포인트 금리 인상 이후 경기 경착륙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경기 침체 불식 발언이 힘을 잃으면서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이번주 코스피는 지난 16일을 제외하고 4거래일 하락했다. 시가총액은 지난 10일 2043조2132억원에서 이날 1921조1486억원으로 줄어들며 1주일 만에 122조646억원이 빠졌다.

삼성전자 종가는 전날보다 1100원(-1.81%) 하락한 5만9800원을 기록했다. 경기침체 우려에 반도체 업황부진 전망까지 잇따르면서 6만원선을 내줬다. 삼성전자 주가가 6만원 아래에서 거래를 마친 것은 2020년 11월4일(5만8500원) 이후 1년7개월 만에 처음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7원(0.13%) 오른 1287.3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017%포인트 상승한 연 3.745%에 장을 마쳐 10년10개월 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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