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년간의 지구, 관측 역사상 가장 뜨거웠다

박용하 기자

세계기상기구 보고서

올해 평균 온도, 역대 5~6위
산업화 이전보다 1.15도 높아
해면 상승·빙하 소멸 빨라져

2015년부터 올해까지 최근 8년간이 관측 기록상 지구 평균기온이 가장 높은 기간이 될 것이라는 세계기상기구(WMO) 분석이 나왔다.

WMO는 6일(현지시간)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 개막에 맞춰 공개한 ‘2022년 글로벌 기후 보고서’ 초안에서 올해 9월 말까지의 관측 자료를 근거로 이같이 밝혔다. WMO는 이번 보고서에서 산업화 직전 기온(1850~1900년의 지구 평균기온)과 비교해 최근 기온 변화의 심각성을 설명했다. 이에 따르면 올해 지구 평균기온은 역대 관측 기록상 5위 혹은 6위에 해당할 것으로 분석되며, 산업화 직전의 평균기온과 비교해 1.15도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온난화는 해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앞서 2011년부터 2020년까지 10년간의 지구 평균기온은 산업화 직전 기간과 비교해 1.09도 높았는데, 2013년부터 올해까지의 평균기온을 추산해보니 1.14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온난화의 속도는 특히 지난 20년간 매우 빠른 수준이었으며, 바다 평균온도는 2021년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

WMO는 올해 해수면 상승 속도가 1993년의 2배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해수면 높이는 2020년 1월 이래 약 10㎜ 상승해 올해 최고 기록을 세웠는데, 지난 2년 반 동안의 해수면 상승치가 30여년간 보인 해수면 상승치의 1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은 알프스 빙하가 녹는 속도가 1위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린란드의 얼음판은 26년 연속으로 질량이 줄었으며, 스위스에서는 2001년부터 올해까지 빙하의 얼음 부피가 3분의 1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페테리 탈라스 WMO 사무총장은 현재의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는 지구 기온 상승폭 1.5도 제한을 달성하기 힘들 정도로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적어도 수백년 혹은 수천년간 빙하가 녹는 일이 계속될 것”이라면서 “이는 해안 거주자 수백만명에게 장기적인 주요 위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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