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지의 호수에서 섬으로 물 보낸다···섬 지역 가뭄 대책 추진

박용필 기자
다도해 전경. 경향신문 자료사진

다도해 전경. 경향신문 자료사진

육지의 호수에서 섬으로 물을 공급하는 시설 구축이 추진된다. 섬 지역 관정과 저수지도 대거 증설한다. 육지보다 물 사정이 훨씬 열악한 섬 지역의 가뭄 대비를 위해서다.

행정안전부는 농림축산식품부, 환경부, 기상청 등 관계부처와 합동으로 섬 지역 가뭄 대비대책을 마련해 시행한다고 26일 밝혔다

현재 한국의 섬 중 유인도는 467개로, 82만여명이 거주한다. 이중 절반 이상인 55%의 경우 상수도가 공급되지 않는다. 특히 34개 섬, 4200명의 주민들은 가뭄이 아닌 상황에서도 비상급수를 받아야 한다.

더욱이 섬 지역은 하천이 부족하고 물 저장이 어려워 가뭄이 닥칠 경우 육지보다 훨씬 큰 위험에 노출된다.

이에 정부는 섬 지역 용수 확보를 위해 오는 2027년까지 총 21개 지구에서 지하수 분포를 파악할 예정이다. 이를 토대로 관정을 개발한다.

관정에서 퍼 올린 물을 저장할 저수지도 증설한다. 2027년까지 4곳의 저류댐을 건설해 하루 1160㎥의 용수 저장공간을 확보한다. 바다와 인접한 섬 지역 특성상 소금기가 포함된 지하수를 담수로 바꿀 설비도 올해 12개 섬에 새로 설치한다. 급수선 등을 통해 운반한 물을 담을 저장탱크와 이송관로 구축도 지원한다.

보다 장기적으로는 육지에서 섬으로 물을 보낼 수 있는 기반 시설도 구축할 방침이다. 육지 지역 호수의 여유 수자원을 물 부족 섬에 공급하기 위해 오는 2027년까지 2개 섬을 대상으로 수혜면적 1만8078ha 규모의 수계 연결 사업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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