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강원 영월과 정선의 낮 최고기온이 32도를 넘어서는 등 전국 곳곳에서 30도 안팎의 때이른 고온 현상이 나타났다. 곳곳의 낮 최고기온이 4월로는 역대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면서 올해 4월은 역대 가장 더운 4월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이날 전국이 대체로 맑은 가운데 낮 동안 강한 햇빛에 남쪽으로부터 유입된 따뜻한 공기까지 더해지면서 내륙을 중심으로 낮 기온이 30도 안팎까지 오른 곳이 많았다고 이날 밝혔다. 전국 곳곳에서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일 최고기온이 나타났고, 일부 지역에서는 4월, 또는 4월 중순 일 최고기온 극값을 경신한 곳도 있었다. 극값이란 기온, 기압, 강수량, 풍속 따위의 기상 요소를 장기 관측하여 얻은 가장 큰 값 또는 가장 작은 값을 말한다.
4월 일 최고기온 극값을 경신한 곳과 낮 최고기온은 강원 철원 29.9도(종전 29.8도), 정선 32.2도(종전 30.3도) 등이다. 또 4월 중순 일 최고기온 극값을 경신한 곳과 낮 최고기온은 수도권에서는 서울 29.4도(종전 29.1도), 동두천 30.4도(종전 30.3도), 이천 29.7도(종전 29.1도) 등이었다.
강원도에서는 영월 32.2도(종전 30.7도), 정선 32.2도(종전 30.3도) 등에서 32도를 넘는 기온이 나타나면서 4월 중순 일 최고기온 극값을 갈아치웠다. 춘천(30.3도, 종전 29.8도), 원주(30.1도, 종전 29.9), 철원(29.9도, 종전 29.7도), 인제(30.5도, 종전 29.0도), 홍천(30.9도, 종전 29.7도) 등에서도 4월 중순 일 최고기온 극값이 경신됐다. 전라권에서도 군산의 낮 최고기온이 27.5도로, 역대 가장 높은 4월 중순 기온이(종전 27.3도) 나타났다.
이밖에 올들어 가장 높은 일 최고기온이 기록된 곳은 대전 29.3도, 아산 29.1도, 전주 28.5도, 정읍 28.0도, 안동 28.5도, 봉화 27.8도, 제주 고산 21.5도 등이다.
기상청은 15일에는 전국에 비가 내리면서 낮 기온은 평년(최고기온 16~21도)과 비슷한 분포를 보일 것으로 예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