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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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자도, 지자체도 수해 복구 막바지 구슬땀
추석을 앞두고 기습폭우로 수해를 입은 서울 시내 곳곳에서는 연휴 마지막날인 26일 막바지 복구에 구슬땀을 흘렸다.강서구 화곡동 일대에는 자원봉사자들의 참여가 줄을 이었다. 이 지역은 가장 피해가 컸던 곳으로 기습폭우가 내린 다음날인 22일 1076명이 참여한 것을 시작으로 23일 1946명, 24일 904명, 25일 1385명이 꾸준히 복구 현장에서 수재민들을 도왔다. 이번 연휴 동안 모두 5877명이 도움의 손길을 보냈다. 강서구의회 의원들도 힘을 보탰다. 이명호 의장은 “손쓸 틈도 없이 순식간에 막대한 피해를 입은 주민들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을 전하며, 강서구의회 의원 모두는 수해 현장이 완전히 복구될 때까지 주민들과 함께 힘을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피해지역인 양천구에도 지난 23일부터 100여명의 주민 봉사단이 활동한 것을 비롯해 소방서와 경찰서 인력 등 310명이 수해복구에 나섰다.서울시에 따르면 25개 자치구의 수해복구 자원봉사자는 7104명이다.... -
광화문 물바다의 진상
경향신문은 추석연휴 직전에 추석 차례상 이슈로 4대강 사업과 공정한 사회, 북한 쌀지원과 보편적 복지 등 네 가지를 꼽았다. 그런데 막상 추석연휴 직후의 톱뉴스는 광화문 물바다였다. 추석 전날의 집중호우로 광화문에 승용차가 떠다닐 정도였다. 경향신문 9월24일자는 1면 헤드라인에서 광화문 물난리가 광화문 광장조성 때문이라는 전문가들의 지적을 실었고, 김용민의 그림마당에서는 내년 추석에는 아예 한강이 아닌 광화문에 유람선을 띄우라는 풍자를 하기도 했다.서울시는 이 물난리에 대해서 ‘10년 기준으로 배수시설이 설치되었는데 102년 만의 기록적인 폭우가 와서 별 방법이 없었다’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 날의 비는 102년 만이 아닌 9년 만의 폭우에 불과했고, 광화문의 물이 흘러들어가는 청계천은 200년 기준으로 배수시설이 설치되었다고 서울시가 장담한 바 있다. 따라서 서울시는 물난리에 대해서 어떤 설명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도 대부분의 언론은 102년 만의 폭우를 전...
2010.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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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천·강서구 등 수해지역 반지하주택 더 못 짓는다
서울 양천구·강서구 일부 등 지난 21일 내린 집중호우로 수해를 입은 지역에서는 반지하주택을 새로 지을 수 없게 된다. 아울러 정부는 수해지역에 대해 국세·지방세 등의 징수를 유예하기로 했다.서울시는 이번 집중호우 때 침수된 1만2518가구 가운데 대부분이 반지하주택이라는 것을 감안, “침수지역을 중심으로 반지하주택을 더 이상 짓지 못하도록 건축허가를 제한할 방침”이라고 24일 밝혔다. 서울시 관계자는 “현재 수해 신고가 계속 늘고 있기 때문에 구체적인 규제범위 지역을 정하기는 어렵다”면서 “해당 자치구 전체가 아니라 수해를 입은 건물 주변지역이 규제 범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침수지역을 대상으로 건물신축 때 현장 확인을 거쳐 규제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또 “장기적으로는 반지하주택의 건축허가를 법적으로 제한할 수 있도록 건축법 개정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시는 건축 규제로 인한 서민주택 부족 해결을 위해 임대주택을 2014년까지 22만3000가구 ... -
여·야 수해 원인 ‘4대강 논전’
추석 연휴 서울을 덮친 수해가 정치권의 ‘4대강 논전’으로 옮겨붙고 있다. 야당이 과도한 4대강 사업 예산 투자로 인한 정책 실패를 수해 원인으로 지목하고, 한나라당이 이를 정면 반박하면서다. 당초 홍수 예방을 주목적으로 추진된 4대강 사업의 ‘무용론’이 논쟁의 중심에 놓였다.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24일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홍수가 염려돼서 4대강 공사를 진행한다고 했지만 (이번 수해에서) 4대강은 아무 문제가 없었다. 통계를 봐도 4대강 홍수는 3.6%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4대강 예산의 10%만 절감해 원도심과 달동네의 하수배수관 시설을 개수하고, 저수펌프 등 여러 설비를 해준다면 서민들의 (수해로 인한) 아픔은 가실 수 있다”고 주장했다. 4대강 사업에 집중된 수해·재해 방지 예산의 피해를 지적한 것이다. 전병헌 정책위의장은 국회 브리핑에서 “서울 시내 하수도 시설의 통수단면 확대와 빗물 펌프장 증설, 빗물저류시설 설치 등에 7716억원이 소요된다”면서 “... -
안상수 “물폭탄, 4대강 사업 아니었다면…”
추석 연휴기간 수도권을 덮친 최악의 물폭탄으로 피해가 속출한 가운데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가 뜬금없는 ‘4대강사업 예찬론’을 폈다.안 원내대표는 24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4대강사업이 아니었다면 엄청난 홍수 피해가 있었겠지만 이번에 강이 범람한 일은 없었다”며 "4대강 사업의 중요성이 입증된 것으로 본다"고 주장했다.안 대표는 그러면서 “이번 피해는 강의 범람 때문이 아닌 도시의 저류조 용량이 부족해서 생긴 것”이라며 “정부와 서울시가 협의해 저류조 용량을 늘리기로 했으니 곧 해결될 것”이라고 밝혔다.안 대표는 이어 “민주당의 10.3 전당대회가 끝나면 바로 민주당 새 대표를 찾아가 만날 것”이라며 “민주당 새 대표와 접촉을 강화해 개헌, 남북문제, 서민경제 문제 등 전반적인 국정 현안을 풀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야권은 반대로 4대강 사업에 들어갈 예산을 도심 배수시설 개선에 투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민주당 박지원 비대위 대표는 이날 당 ... -
침수지역 ‘반지하 불허’가 수해 대책?
서울 양천구 신월동, 신정동, 강서구 화곡동 등 서울 침수지의 반지하 주택 신규공급이 억제된다.서울시는 집중호우로 큰 수해를 입은 침수지역에 한해 반지하 주택의 신규 공급을 억제하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시는 이번 추석 집중호우로 1만2518동이 침수됐는데 이중 9000동 가량이 반지하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반지하 주택은 1984년 다세대주택이 도입된 이후 현재 서울시내 주택 326만 가구 중 10.7%(약 35만 가구)를 차지하고 있다.1992년 반지하 주택에 강제배수시설 설치가 의무화되기 전 건축된 24만가구 가량의 반지하 주택에는 배수시설이 없고, 1992년 이후 지어진 반지하 주택 11만 가구도 시설의 노후화나 유지관리 소홀로 정상 작동이 안 되는 것으로 서울시는 추정하고 있다. 이에 서울시는 침수지역의 반지하 주택 건축허가 제한을 추진하고 장기적으로 이들 지역에 반지하 주택 공급을 불허할 방침이다.서울시는 이와 함께 임대주택 용도로 보유하고 있는 반지...
2010.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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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습 폭우에 속수무책인 재난 대응 시스템
추석 연휴 첫날 서울과 인천 등 중부지방에 200㎜가 넘는 최악의 폭우가 내려 2명이 사망·실종되고 1만4000여가구가 물에 잠겼다. 아무리 과학적 예측이 어려운 기상이변이라지만 당국의 속수무책에 이재민들은 허탈함을 넘어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이번 폭우는 9월 하순 서울에 내린 비로는 1908년 기상 관측 이후 최대라고 한다. 하지만 이런 사정을 감안해도 기상청의 예보는 너무 빗나갔다. 기상청은 당일 오전 11시 서울 등 중부지방에 20~60㎜의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그러나 그 시간에 강화도 등지에는 시간당 40㎜가 넘는 호우가 내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2시간 뒤에는 서울에 예보량보다 3배가 많은 시간당 100㎜가 넘는 물폭탄이 떨어졌다. 기상청의 존재 이유는 예보의 정확성이다. 최소한의 예보 서비스가 이뤄져야 이후 재난에 대한 대응이 가능해진다. 연초에 폭설을 예상하지 못한 데 이어 지난달 태풍 곤파스가 들이닥쳤을 때도 상륙 시간을 잘못 예측한 바 있음을 기상청은 기억해... -
아스팔트 공원·시멘트 川 ‘광화문 물바다’ 불렀다
대한민국의 심장부인 서울 광화문이 속수무책으로 물에 잠겼다. 성인 무릎까지 찬 물에 도심 교통은 마비됐고 인근 상가와 지하도는 물난리를 겪었다. 주변 상인·주민들은 “광화문 광장 조성으로 배수 체계에 문제가 생긴 것 아니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전문가들은 서울 도심의 ‘불투수층(不透水層·물이 스며들지 않는 층)’을 원인으로 지적했다.◇ 물에 잠긴 대한민국의 심장부 = 추석 연휴 첫날인 지난 21일, 서울에는 259.5㎜의 집중호우가 내렸다. 광화문 일대는 하수관에 빗물이 역류, 도로로 넘쳤다. 자동차들이 속절없이 잠겼다. 청계천 산책로도 물이 차올라 출입이 금지됐다. 청진 2~3지구 문화재 발굴현장까지도 완전히 물에 잠겼다. 한바탕 난리가 난 지 이틀이 지난 23일 낮. 광화문 광장 초입에서 12년째 약국을 운영 중인 오강석씨(51)는 젖은 약을 선풍기로 말리고 있었다. 오씨는 “청와대가 지척이고 임금들도 살았던 광화문은 모든 치수의 시발점 아니냐”고 반문하면서 “그런데... -
수해현장 방문…TV서 눈물…MB의 ‘분주한 추석’
이명박 대통령은 추석 연휴에 수도권의 수해 현장을 찾아 정부의 비상 대책 및 근무를 지휘했다.이 대통령은 추석 연휴 첫날인 21일 수도권에 갑자기 집중호우가 내려 수해가 발생하자 오후에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으로부터 피해상황을 보고받고 관련 기관에 비상근무를 지시했다. 이날 밤에는 청와대 정진석 정무수석에게 전화를 걸어 “이재민들이 당장 장판과 도배를 다시 해야 하고, 차례상도 마련해야 할 테니 공무원이 수해를 확인한 경우에는 현장에서 가구당 100만원씩 지급하도록 대책을 강구하라”고 긴급 지시했다.이 대통령은 추석인 22일에는 임태희 대통령실장, 정 수석, 김희정 대변인과 함께 중앙재난대책본부 상황실을 찾아 “기후에 변화가 생겨 과거 평년 기록만으로 재난대책을 세워서는 안된다”며 “매년 예상하지 못한 재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총점검을 해서 웬만한 재난에도 피해예방이 가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오세훈 서울시장 등과 함께 최대 침수지역인 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