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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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장학회 새 이사장에 또 박 대통령 측근
정수장학회는 지난 27일 이사회를 열어 자진 사퇴한 최필립 전 이사장의 후임으로 김삼천 전 상청회 회장(64·사진)을 선임했다고 28일 밝혔다. 상청회는 정수장학회 장학생 출신 인사들의 모임이며, 김 신임 이사장은 상청회 회장을 두 번이나 지내는 등 박근혜 대통령의 측근으로 분류돼왔다. 박 대통령은 자신이 정수장학회와 아무 관련이 없다고 말해왔지만, 또다시 측근 인사가 이사장에 임명된 것이다. 김 이사장은 사퇴한 최 전 이사장의 잔여 임기인 2014년 3월까지 정수장학회를 이끌게 된다. 정수장학회 관계자는 “빠른 시일 안에 (신임 이사장 선임과 관련된) 공식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김 이사장은 대구 출신으로 영남대를 졸업한 뒤 방림방적에서 기업인으로 활동했다.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는 줄곧 상청회 회장을 맡았고, 박 대통령이 30년 넘게 이사장으로 재직한 한국문화재단에서 2009년부터 3년간 감사를 지냈다. 박 대통령이 국회의원이던 2005~201... -
정수장학회, 사람만 바꿔 현 체제 유지 가능성… 사회환원도 불투명
정수장학회가 사임한 최필립 전 이사장 후임으로 김삼천 전 상청회 회장(64)을 선임하며 정수장학회를 둘러싼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김 이사장과 박근혜 대통령의 연결고리가 부각되며 대선 기간 박 대통령을 곤혹스럽게 했던 불씨가 다시 살아난 것이다. 정수장학회는 박 대통령에겐 ‘아픈 가시’ 같은 존재다. 시민사회는 정수장학회가 박정희 전 대통령 집권 시절 부산지역 기업인 고 김지태씨 소유의 부일장학회를 강탈해 만든 ‘장물’이기 때문에 유족에게 돌려주거나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고 일관되게 요구해왔다. 당사자인 박 대통령이 결단을 내려 ‘결자해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지난 대선을 정점으로 꾸준히 나왔다.그러나 김삼천 이사장도 박 대통령의 정수장학회 ‘대리 운영’ 논란을 부른 최필립 전 이사장과 다를 바가 없다는 비판이 쏟아지며 정수장학회를 둘러싼 논란 종식에도 험로가 예상된다. 김 이사장의 이력만 놓고 보면 박 대통령과의 긴밀한 관계를 부정하기 어렵다. 김 이... -
정수장학회 새 이사장 김삼천은 누구?
정수장학회 신임 이사장으로 선임된 김삼천 전 상청회 회장은 경북 청도 출신으로 영남대 화학공학과, 서강대 경영대학원을 나왔으며, 방림방적 전문이사를 지냈다. 정수장학회 장학생 출신으로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정수장학회 장학생 모임인 ‘상청회’의 26, 27대 회장을 지냈다. 박근혜 대통령이 32년간 이사장으로 있었던 한국문화재단에서는 2009년 9월부터 지난해까지 감사를 맡았다.김 신임 이사장은 박 대통령이 국회의원이던 2005~2011년에 매년 개인 최고한도인 500만원씩 총 3000여 만원의 정치후원금을 냈다. 김 이사장은 박 대통령의 서강대 동문 자격으로 후원금을 낸 것이라고 밝혔지만, 상청회가 박 대통령의 선거조직 아니냐는 논란에 휩싸였다.상청회는 1962년 설립된 정수장학회로부터 장학금을 받고 대학을 졸업한 학생들이 1966년 만들었다. 정수장학회 장학생들은 대학생 때는 ‘청오회’에 소속됐다가 대학을 졸업한 뒤에는 자동적으로 ‘상청회’ 회원이 된다. ... -
김지태씨 유족·공대위 “제2의 최필립… 박 대통령, 독립성 안 지켜”
김삼천 전 상청회 회장이 정수장학회 후임 이사장으로 선임됐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부일장학회(정수장학회의 전신) 설립자 김지태씨 유족과 정수장학회 공동대책위원회, 전국언론노조 등은 “박근혜 대통령이 정수장학회의 형식적인 독립성도 지키지 않았다” “(김 신임 이사장은) 제2의 최필립 이사장이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김지태씨의 다섯째 아들 김영철씨(61)는 28일 “김 신임 이사장은 제2의 최필립 이사장”이라며 “둘 다 박 대통령의 옷인데, 옷이 더러워졌으니 새 옷으로 바꾼 것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관리인을 바꾸는 것은 아무 의미도 없다”며 “박 대통령이 진정으로 정수장학회를 사회에 환원할 생각이 있다면 신임 이사장은 박 대통령과 전혀 관계 없는 사람을 내세우고 이사진도 전부 교체했어야 한다”고 말했다.정수장학회 공대위도 실망감을 표했다. 추혜선 정수장학회 공대위 사무총장은 “박 대통령이 정수장학회 신임 이사장 선출에 최소한의 독립성이라도 유지할 줄 알았는...
2013.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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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퇴 선언’ 정수장학회 최필립 이사장, 3월 급여 수령
민주통합당 박홍근 의원은 26일 “정수장학회의 최필립 이사장이 사퇴 선언을 한 지 한 달이 지나도록 공식적인 사퇴절차를 밟지 않고 급여를 수령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박 의원은 최근 서울시교육청에서 받은 자료를 인용, “지난달 25일 사퇴 의사를 밝힌 최 이사장은 정수장학회의 상근 임직원 급여정산일인 이달 25일에 맞춰 3월치 급여 592만5900원을 수령했다”고 밝혔다.박 의원은 “감독기관인 서울시교육청에 아직 후임 이사장 인선 계획을 보고하지 않았다”라며 사퇴를 촉구했다.
2013.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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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필립, 사퇴 밝힌 지 한 달 넘도록 ‘정수장학회 이사장’ 신분
최필립 정수장학회 이사장(85·사진)이 지난달 25일 이사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힌 지 한 달이 지났다. 그러나 동반사퇴 압박을 받는 정수장학회 이사진은 외부와의 접촉을 극도로 피하고, 장학회도 후임 이사장 선임에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사진과 장학회의 잠행이 길어지면서 여론 눈치만 재는 ‘깜깜이 행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정수장학회는 지난달 25일 최 이사장이 자진사퇴 의사를 언론에 밝힌 후 감독기관인 서울시교육청에는 아무런 보고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최 이사장이 언론에 사의 표명을 했다는 기사만 봤다”며 “이후 최 이사장이 교육청에 그만둔다는 얘기를 한 적도 없고, 이사회 일정을 보고한 적도 없고, 후임 이사장을 새로 뽑았다는 보고도 들어온 것이 없다”고 말했다.실제 최 이사장은 현재까지 공식적으로는 이사장직을 유지하고 있다. 정수장학회 이운경 감사는 24일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최 이사장 사의 표명 후 이...
2013.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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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재 특보가 정수장학회 이사진 개편 약속”
지난해 10월 말 박근혜 대선 후보 진영에서 정수장학회의 원소유주였던 고 김지태씨 유족에게 “정수장학회 이사진을 개편하고 이름도 바꾸겠다”고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이 얘기를 전한 김경재 새누리당 대통합위원회 기획조정특보는 당시 “계속 박근혜 후보에게 잘 얘기하고 있다. 걱정 말라”며 ‘박 후보의 약속’임을 강조했다.부일장학회 설립자 김지태씨의 5남인 김영철씨 부부는 27일 서울 강남의 한 커피숍에서 경향신문 기자와 만나 “지난해 10월21일 박근혜 후보가 ‘정수장학회 기자회견’을 한 직후 박 후보의 특보라고 밝힌 김경재씨가 ‘빨리 만나자’는 전화를 했다. 계속 문자메시지가 와 (김씨의) 부인이 김 특보의 여의도 사무실을 찾아갔었다”고 말했다. 박 후보가 기자회견에서 “김지태씨의 부일장학회 헌납에 강압성이 없었다”고 밝혀 과거사 논란이 다시 커질 때였다.김씨의 부인 이명선씨는 “김 특보가 ‘유족이 이사로 들어가도록 하고, 여야 쪽 1명씩과 시민단체 등도 참여해 ... -
“정수장학회 MBC 논란 때 김경재가 연락, 유족 뜻 들어준다며 기다리라 했다”
정수장학회의 전신 부일장학회의 설립자인 고 김지태씨의 5남 김영철씨와 부인 이명선씨가 27일 서울 강남의 한 커피숍에서 상기된 얼굴로 경향신문과 만났다. 한창 과거사 문제가 달궈지던 지난해 10월 말 갑자기 전화가 와서 “정수장학회 이사진에 시민단체도 참여케 하고 이름도 바꾸겠다”며 박근혜 대통령 후보의 뜻이라고 전했던 사람들이 대선 후에는 연락을 끊어버렸다고 했다. 김경재 당시 새누리당 기획조정특보와 포항의 사찰에 있는 한 주지스님을 지칭한 것이다. 김씨는 정작 정수장학회는 대선 후 이 문제를 공론화하지 않고 현 이사진을 연임시킨 채 최필립 이사장 혼자만 돌연 사퇴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먼저 말을 꺼내며 약속했다가 대선에서 이긴 뒤엔 싹 거둬담았다”면서 “최 이사장 사퇴가 문제의 본질을 가리려는 또 하나의 가림막이란 생각에 처음 밝히는 얘기”라고 말했다. 다음은 김씨 부부와의 일문일답.▲ 김 특보, 만남 후도 수시 전화… 유족·시민단체 참여...
2013.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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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현 이사진 물러나게 해 ‘박근혜 색깔’ 지워야”
2013년 2월25일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한 첫날 저녁, 정수장학회 이사장 최필립이 각 언론사에 팩스를 보내 사임을 통보했다. 하필 왜 취임식 당일 저녁일까 사람들이 고개를 갸우뚱하긴 했지만, 사임 자체는 예견된 일이다. 군사독재의 유물인 정수장학회 문제는 지난 몇 년간 한국 사회에서 과거 청산과 정의 회복에서 상징적인 위치에 있었다. 특히 장학회의 명칭 자체가 박근혜 대통령의 부모 이름에서 한 글자씩 취한 것인 데다, 장학회의 탄생 자체가 국가권력의 언론장악과 사유재산 강탈이라는 부끄러운 역사를 갖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박근혜 대통령이 10년간 이사장으로 있으면서 자신이 공직자로서 등록한 재산 약 22억원에 가까운 금액을 장학회에서 각종 명목으로 받아왔다는 점에서 정수장학회 문제는 대통령 선거 기간 내내 그를 괴롭혔다. 박근혜 대통령도 선거를 앞두고 정수장학회 문제의 일정한 해결(비록 정수장학회 공대위가 제시하는 원칙적인 해결에는 미치지 못한다 하더라도)을 바랐던 것으로... -
유진룡 청문회, 여야 의원들 정수장학회 실소유주 놓고 설전
27일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장에서 여야 의원들이 정수장학회와 박 대통령의 관계를 두고 설전을 벌였다. 최근 박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진 최필립 정수장학회 이사장이 대통령 취임식날 전격사퇴하면서 이 문제가 다시 수면위로 떠오른 것이다. 이날 첫 질의자로 나선 노웅래 민주통합당 의원은 “MBC 김재철 사장이 물러나야 하지 않느냐”고 물었다. 이에 유진룡 후보자가 “방송정책은 행정적으로 저희 소관이 아니라 답변이 곤란하다”고 말하자 노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이 MBC 지분의 30%를 가졌는데 그런 상태에서 언론의 공공성이 가능하다고 판단하느냐”고 공세를 높였다. 정수장학회가 MBC지분의 30%를 소유하고 있지만 실제 소유주는 박 대통령이라는 것을 전제로 한 질문이다. 유 후보자는 이에 대해서도 “제가 답변할 부분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배재정 민주통합당 의원도 “지난 대선 과정에서 정수장학회 실체적 소유주가 누구나가 국민적 관심사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