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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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검찰총장 대통령이라 고발로 해결하나”
더불어민주당은 22일 대통령실이 김건희 여사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장경태 최고위원을 고발하자 “검찰총장 대통령이라 모든 것을 고발과 수사로 해결하려는 것인가”라고 반발했다.안호영 수석대변인은 “정치적 공방을 형사 사건으로 만들겠다니 황당하다”며 “대통령실은 고발 의사를 즉각 철회하고 해외 순방 당시 김 여사의 독자 일정과 사진 촬영에 대해 소상히 밝히기 바란다”고 밝혔다. 안 대변인은 대통령실을 향해 “자신들의 잘못은 끝까지 부인하면서 걸핏하면 언론과 야당에 화살을 돌리니 뻔뻔하다”며 “야당 의원 발언을 꼬투리 잡아 사건 본질을 흐리지 말라”고 비판했다.안 대변인은 “김 여사는 순방 당시 독자 일정으로 의료취약층 아동의 가정을 방문했고, 그 가정의 ‘가난과 고통’을 조명을 활용해 사진을 연출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며 “그 같은 의혹에 성실하게 답하는 것이 대통령실의 바른 태도이나, 이러한 의혹을 전한 야당 국회의원을 고발하겠다니 참 뻔뻔한 태도”라... -
대통령실, ‘김건희 여사 콘셉트 사진’ 발언 장경태 의원 형사고발
대통령실이 22일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을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경찰에 형사고발했다. 장 최고위원이 김건희 여사를 겨냥해 “조명을 이용해 콘셉트 촬영을 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법적 조치에 나선 것이다. 대통령실이 특정인을 형사고발한 것은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처음이다. 국회의원을 상대로 법적 조치를 취한 것 또한 이례적이다. 대통령실은 입장문에서 장 최고위원을 형사고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3가지 고발 이유를 들었다. 대통령실은 장 최고위원이 ‘가짜뉴스’를 공당의 권위 있는 회의에서 퍼뜨렸고, 조명이 없었다는 설명에도 허위사실을 계속 부각했으며, 무엇보다 외교 국익을 침해하고 국민 권익에 손해를 끼쳤다고 밝혔다.장 최고위원은 지난 1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외신과 사진전문가들 분석을 근거로 들며 “김 여사 사진은 최소 2~3개의 조명까지 설치해 사실상 현장 스튜디오를 차려놓고 찍은 콘셉트 사진으로 분석된다”고 주장했다. ...
2022.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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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빈곤 포르노’ 공방···전재수 “이준석 SNS 보라” 정미경 “세상 물정 몰라”
정미경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와 관련해 논란이 된 ‘빈곤 포르노’ 용어를 고민해봐야 한다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주장을 “세상 물정 너무 모르는 사람들처럼 하면 안된다”라고 비판했다.앞서 이 전 대표는 지난 1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빈곤 포르노라는 용어에서 포르노에 꽂힌 분들은 이 오래된 논쟁에 대해 한 번도 고민 안 해본 사람임을 인증한 것”이라며 “이성을 찾자”라고 밝혔다.정 전 최고위원은 1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김 여사를 향한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의 ‘빈곤 포르노’ 발언에 대해 “다른 사람을 공격하고 모욕을 주기 위해, 어떻게 보면 해코지 하는 마음으로 (발언)했다”라며 “민주당이 공당이고 상식적이라면 이분을 사퇴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윤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에 동행한 김 여사는 지난 12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의 선천성 심장질환 어린이의 집을 방문해 사진을 촬영...
2022.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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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시선 ‘빈곤 포르노’
흑인 어린이들이 소여물 통처럼 생긴 그릇에서 무언가를 긁어내고 있다. 앙상한 팔다리와 부풀어 오른 배, 갈비뼈가 드러나 있다.영국의 자선단체인 ‘재난비상위원회’가 1980년대 초 에티오피아 대기근 구호자금을 모금하기 위해 사용한 이미지다. 광고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였을지도 모른다. 이 단체는 1980~1984년 2300만달러를 모았다. 가엾은 아이들을 내세운 이미지는 논쟁도 불러일으켰다. 인종주의적 편견을 부추기고 동정의 대상이 된 사람들의 존엄을 침해한다는 비판이 나왔다. ‘빈곤 포르노’라는 개념이 만들어지기 시작한 것은 이 무렵이다. 최근 한국에서도 윤석열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 중 김건희 여사가 캄보디아 심장병 어린이와 찍은 사진을 놓고 ‘빈곤 포르노’라는 비판이 나오자 이 표현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지만, 사실 ‘빈곤 포르노’는 이미 오래전 확립된 개념이다. 덴마크의 한 원조단체 대표인 외르겐 리스너는 1981년 잡지 뉴인터내셔널리스트에 기... -
‘빈곤 포르노’란 무엇인가
흑인 어린이들이 소 여물통처럼 생긴 빈 그릇에 팔을 집어넣어 무언가를 긁어내고 있다. 앙상한 팔다리와 부풀어 오른 배, 갈비뼈가 드러나 있다. 표정은 넋이 나가 있거나 울기 직전이다.영국의 자선단체인 ‘재난비상위원회’가 1980년대 초 에티오피아 대기근 구호 자금을 모금하기 위해 사용한 이미지이다. 광고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였을지도 모른다. 이 단체는 1980~1984년 동안 2300만달러를 모았다. 다른 구호 단체들도 앞다퉈 비슷한 이미지를 내걸었다. 서유럽과 미국 등 선진국에서 아프리카 기근에 대한 관심이 급증했다. 이는 1985년 마이클 잭슨 등 유명 가수들의 ‘위 아 더 월드’ 뮤직비디오 제작이나 자선 콘서트 ‘라이브 에이드’ 참여로도 이어졌다.가엾은 아이들을 내세운 이미지는 논쟁도 불러일으켰다. 이미지가 인종주의적 편견을 부추기고 동정의 대상이 된 사람들의 존엄을 침해한다는 비판이 나왔다. ‘빈곤 포르노(poverty porn)’라는 개념이 만들어지기 시작한... -
이준석 “먹방 유튜버도 포르노 배우냐···이성 찾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캄보디아 아동을 안고 찍은 사진을 두고 정치권에서 ‘빈곤 포르노’ 논란이 벌어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 “먹방 유튜버들이 포르노 배우라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정우성이 포르노 배우냐”며 김 여사에게 ‘포르노’ 용어를 사용하는 건 부적절하다는 국민의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이 전 대표는 1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빈곤 포르노라는 용어에서 포르노에 꽂힌 분들은 이 오래된 논쟁에 대해 한번도 고민 안해본 사람임을 인증한 것이다. 이성을 찾자”며 이같이 밝혔다.이 전 대표는 “우리는 얼마 전 양두구육이라는 사자성어를 잃었다”며 “지금 ‘Poverty Porn’라는 상당히 앞으로도 치열하게 토론하고 고민해봐야 하는 용어를 잃는다”고 말했다.이 전 대표는 “빈곤포르노는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의 출근길 지하철 시위) 문제만큼이나 꼭 짚어내야 하는 전근대적 문화”라며 “사회복지의 넓고 다양한 수요를...
2022.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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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빈곤 포르노’ 지적한 여당에 “먹방 유튜버가 포르노 배우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16일 ‘빈곤 포르노’라는 용어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이성을 찾자”고 밝혔다.이 전 대표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에 글을 올려 “빈곤포르노라는 용어에서 포르노에 꽂힌 분들은 이 오래된 논쟁에 대해 한 번도 고민 안 해본 사람임을 인증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국식 먹방이 외국에서 ‘Korean Food Porn’(한국식 푸드 포르노)이라고 불리는 점을 지적하며 “그러면 먹방 유튜버들이 포르노 배우라는 것인가?”라고도 했다.이 전 대표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동남아 순방을 야당 측에서 ‘빈곤 포르노’라고 지적한 데 반발하자 이에 비판적인 입장을 냈다. 이날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여당 간사인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김 여사 순방을 ‘빈곤 포르노 화보 촬영’이라고 비판한 점을 문제 삼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징계안을 제출했다. 주호영 국... -
국민의힘 “빈곤 포르노 발언, 국격살인”
국민의힘은 16일 윤석열 대통령 동남아 순방 중 김건희 여사의 심장질환 아동 가정 방문을 ‘빈곤 포르노 화보 촬영’이라고 지적한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에 대해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제소 등 공세를 펼쳤다. 야권 성향 언론의 ‘이태원 핼러윈 참사’ 희생자 명단 공개에 대해서도 애초 명단 공개 논의가 민주당에서 시작된 점을 강조하며 공세를 폈다. 민주당에 ‘과격’ ‘패륜’ 이미지를 덧씌워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정당성을 깎아내리고 반사이익을 얻으려는 의도로 해석된다.국민의힘은 이날 국회 윤리특위에 국회의원 품위유지 의무 위반 등으로 장 최고위원을 제소했다.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빈곤 포르노 표현을 써가면서 김 여사를 모욕하고 외교 성과를 폄훼했다”고 밝혔다.‘빈곤 포르노’는 사전적으로 가난을 선정적으로 드러내는 것을 비판할 때 쓰이는 용어다. 장 최고위원도 이날 CBS 라디오에 나와 “(포르노는) 인간의 욕망을 표현한 소설, 영화, 사진, 그림 등을 통틀어 이르는... -
‘빈곤 포르노’ 발언 장경태 제소···민주당 과격 이미지 부각하는 국민의힘
국민의힘은 16일 윤석열 대통령 동남아 순방 중 김건희 여사의 심장질환 아동 가정 방문을 ‘빈곤 포르노 화보 촬영’이라고 지적한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에 대해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제소 등 집중 공세를 펼쳤다. 일부러 ‘포르노’란 표현을 사용해 김 여사를 모욕했다는 것이다. 한 야권 성향 언론의 이태원 핼러윈 참사 희생자 명단 공개에 대해서도 애초 명단 공개 논의가 민주당에서 시작된 점을 강조하며 공세를 폈다. 민주당에 ‘과격’ ‘패륜’ 이미지를 덧씌워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정당성을 깎아내리고 반사 이익을 얻으려는 의도로 해석된다.국민의힘은 이날 국회 윤리특위에 국회의원 품위유지 의무 위반 등으로 장 최고위원을 제소했다.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빈곤 포르노 표현을 써가면서 김 여사를 모욕하고 외교 성과를 폄훼했다”고 제소 이유를 밝혔다.‘빈곤 포르노’는 사전적으로 가난을 선정적으로 드러내는 것을 비판할 때 쓰이는 용어다. 장 최고위원도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 -
국민의힘 김정재 “정우성이 포르노 배우냐”…김건희 ‘빈곤 포르노’ 지적 비판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에 대한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빈곤 포르노’ 발언에 대해 16일 “오드리 헵번, 안젤리나 졸리, 김혜자, 정우성이 포르노 배우냐”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장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제출했다.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국민의힘 여성의원 성명서’를 발표한 뒤 기자들과 만나 “(김 여사는) 심장병 앓는 아이를 찾아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김 의원은 “아픈 사람을 돌보는 모습을 보이는 게 대한민국의 국격을 올리는 일이라고 상식을 가진 사람이라면 생각할 것”이라며 “이걸 (장 의원은) 빈곤 포르노라고, 화보 촬영이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유니세프, 세이브 더 칠드런 같은 구호 활동 단체가 포르노 단체냐”라며 “이런 활동에 굳이 (그런) 용어를 쓴다는 것 자체가 활동을 폄훼하려는 의도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김 의원은 또 “(장 의원은) 사전에 있는 말이라 (문제 없다)는 건데, 이재명 (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