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 붐 끝나가나…넷플릭스 이어 토종 OTT들도 구독자 감소세

이윤정 기자
OTT 붐 끝나가나…넷플릭스 이어 토종 OTT들도 구독자 감소세

코로나19 대유행과 함께 몸집을 불린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계에 어느새 찬바람이 불고 있다. 엔데믹(주기적풍토병) 전환으로 사람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줄면서 구독자 감소 현상이 업계 전체에 뚜렷해졌다. 토종 OTT 웨이브, 티빙, 왓챠 등은 물론 글로벌 OTT 구독자 1위 넷플릭스도 지난달 한국에서 구독자가 줄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파라마운트플러스(+), HBO맥스 등도 한국 시장 진출을 예고하면서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넷플릭스·웨이브·티빙·쿠팡플레이·디즈니플러스(+)·시즌·왓챠 등 국내 7개 주요 OTT 서비스의 월간 이용자 수(MAU) 규모는 올해 2월부터 4월까지 연이어 감소하고 있다. 지난 4월 주요 OTT 서비스의 MAU는 전월 대비 최대 11.5%나 감소했다.

넷플릭스의 MAU는 지난 1월 1241만명에서 지난달 1153만명으로 약 90만명 줄었다. 토종 OTT 1위인 웨이브는 1월 492만명에서 지난달 433만명으로, 티빙도 같은 기간 418만명에서 386만명으로 감소했다. 왓챠와 시즌도 하락세다. 같은 기간 왓챠 MAU는 129만명에서 112만명까지 내려갔고, 시즌도 176만명에서 지난달 144만명으로 30만명 넘게 줄었다. 디즈니+는 200만명에서 153만명으로 23.7%나 감소했다.

OTT 구독자 하락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엔데믹 전환이 꼽힌다. 거리두기로 인해 집에만 머물던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OTT, 게임 등 ‘집콕’ 즐길거리에 지출을 늘려왔다. 하지만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여름철이 다가오면서 극장, 야외행사장, 여행지 등으로 인파가 몰리고 있다. OTT업계 관계자는 “OTT 뿐만 아니라 온라인 쇼핑, 게임 등 온라인 서비스 전체에서 사용자 감소 현상이 보인다”면서도 “방학이 끝나고 야외로 사람들이 몰리는 3~4월에 OTT 구독자가 전체적으로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향후 OTT 미래는 결국 ‘콘텐츠’에 달려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미 TV가 아닌, 모바일로 영상을 시청하는 트렌드가 자리잡은 만큼 OTT 시장의 장기적 성장은 이어지지만 ‘보여줄 것’이 부족한 OTT는 살아남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웨이브 관계자는 “결국 OTT의 경쟁력은 ‘콘텐츠’에 달려있다”면서 “하반기에 오리지널 시리즈 대작들이 공개되는 만큼 구독자 수는 다시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토종 OTT들은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글로벌 OTT와도 손을 잡고 있다. 티빙은 파라마운트+와, 웨이브는 HBO맥스와 협업을 통해 구독자 확충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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