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창’ 새 단장 중…AI 장착 검색엔진, 사용자 취향대로 결과 제공

김은성 기자

네이버, 검색 디자인 개편 추진

‘초록창’ 새 단장 중…AI 장착 검색엔진, 사용자 취향대로 결과 제공

MS·구글 위협에 국내 점유율 ↓
UI 등 바꿔 초개인화 환경 조성
짧은 영상·이미지 노출도 확대
유형별 최적화 형태 결과 제공

네이버가 다음달부터 순차적으로 검색 디자인과 서비스 개편에 나선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 같은 빅테크 기업들이 챗GPT 같은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앞세워 국내 검색엔진 시장의 규칙을 바꿔놓고 있다는 위기감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검색 사용자 인터페이스(UI)와 사용자 경험(UX)을 바꿔 AI 기술을 활용한 초개인화 검색 환경을 체감하게 만들겠다고 28일 밝혔다.

이를 위해 탭 검색 영역은 카테고리 분류 용도에 그치지 않고 사용자의 탐색 의도를 파악해 적절한 동선으로 빠르게 안내할 수 있게 고도화한다. 또 불필요한 검색 과정을 줄이기 위해 추천 키워드의 노출 형태와 위치 등의 변화를 시도하며 효율성을 높이는 다양한 도구를 제공할 계획이다.

네이버의 서비스 개편은 검색엔진이 대화형 검색으로 완전히 바뀌기 전까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글로벌 검색 시장은 대화형 챗봇인 AI의 등장으로 격변기를 맞고 있다. 챗GPT를 장착한 MS의 검색엔진 빙은 지난 2월 출시 한 달 만에 일일 이용자 1억명을 돌파하며 구글 검색 독주체제에 균열을 만들고 있다. 이에 긴장한 구글은 챗봇 ‘바드’를 공개하고, 이를 장착한 새로운 검색엔진을 테스트하고 있다. 특히 최근 공개된 바드는 한국어 실력까지 끌어올려 네이버와 카카오(다음)를 긴장시켰다.

해당 기간 국내 검색 시장에서 네이버의 점유율은 하락했다. 웹사이트 분석 업체 인터넷트렌드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검색 시장에서 네이버의 점유율은 55.2%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64.8%)보다 점유율이 9.6%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국내 검색 시장에서 2인자인 구글의 점유율은 26.8%에서 35.3%로 치고 올라왔다. 1위와 2위 간 격차는 19.9%포인트로 지난해 말 38%포인트까지 벌어진 격차가 절반가량 줄었다.구글·MS에 맞서 네이버는 오는 7~8월 출시를 목표로 생성형 AI인 ‘서치GPT’를 준비하고 있다.

아울러 네이버는 6월부터 검색 결과에 짧은 영상(쇼트폼)과 이미지 등 멀티미디어 콘텐츠 노출도 더 확대한다.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등이 단일한 형태의 콘텐츠만 제공하는 것과 달리 텍스트와 이미지, 영상 등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가 방대하게 축적된 점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콘텐츠 유형별로 최적화한 형태의 검색 결과를 제공해 검색 몰입도를 더 높이겠다고 네이버는 소개했다. 예컨대 ‘파리 여행 코스’처럼 다수의 장소를 추천하는 콘텐츠는 복수의 이미지를 강조하는 구조를, ‘연말정산하는 법’과 같은 텍스트 정보 탐색이 선호되는 콘텐츠는 텍스트 미리보기 등으로 콘텐츠 성격에 따라 인지해야 할 정보를 우선으로 제시할 예정이다.

네이버 검색 디자인을 총괄하는 김재엽 책임리더는 “이번 개편은 사용자 취향에 맞는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고 연내 출시 예정인 서치GPT의 사용성까지 고려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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