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 공무원 노조 통합… 민주노총에 가입

도재기·정제혁기자

총투표 압도적 가결… ‘11만명 거대 노조’ 노·정 판도 큰영향

전국공무원노조(전공노)와 전국민주공무원노조(민공노), 법원공무원노조 등 3개 공무원 노조가 통합, 민주노총에 가입했다. 3개 노조의 통합으로 조합원 11만여명의 거대 노조가 출범했고, 이 노조가 민주노총에 가입함으로써 향후 노·정 관계와 공직사회, 노동계 판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통합공무원노조의 민주노총 가입을 심각하게 우려한다”며 “민주노총 소속 통합노조가 정부의 대화상대로 적절한지에 대해 심각하게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 측 반응은 합법적 실체인 민주노총과 통합공무원노조를 인정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의미여서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

3개 노조는 22일 서울 영등포 민주노총 사무실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3개 노조의 통합과 통합노조의 민주노총 가입 안건에 대한 조합원 총투표 결과 두개의 안건이 모두 가결됐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이 잠정 집계한 개표결과 3개 노조원들의 투표율은 법원노조 84.9%, 민공노 78.7%, 전공노 71.1%다. 조합원들은 민주노총 가입안건에 전공노 72%, 민공노 66%, 법원노조 65%가 찬성표를 던졌다. 노조통합 안건에서는 민공노 92%, 전공노 88%, 법원노조 83%가 찬성했다.

통합노조준비위 측은 “예상보다 투표율과 안건에 대한 찬성률이 높다”며 “정당한 노조활동에 대한 정부의 각종 방해행위가 오히려 투표율과 민주노총 가입안 찬성률을 높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오는 12월 출범할 통합공무원노조 조합원은 전공노 4만7000여명, 민공노 5만6000여명, 법원노조 8500여명 등 모두 11만여명으로 95개 공무원 노조 중 최대 규모가 된다.

또 통합노조는 민주노총에서도 금속노조(14만7000여명),공공연맹(14만2000여명)에 이어 세번째로 큰 산하연맹으로 등장했다. 통합노조의 민주노총 가입으로 한국노총과의 관계 등 노동계 세력 판도가 변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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