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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산책·조깅·배구·배드민턴··· 세븐틴 ‘승관’의 무대 밖 취미생활

이유진 기자
세븐틴 승관은 특유의 야무진 말솜씨로 자신의 라이프 스타일을 대중에게 전하며 ‘부교수’ ‘부승관리’ 등 다양한 별명을 얻었다. 사진|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제공

세븐틴 승관은 특유의 야무진 말솜씨로 자신의 라이프 스타일을 대중에게 전하며 ‘부교수’ ‘부승관리’ 등 다양한 별명을 얻었다. 사진|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제공

V앱으로 진행한 K팝 강의가 화제가 되자 ‘부교수’라 불렸고, 피부나 건강 관리 노하우를 전수하면서 ‘부승관리’라는 별명이 추가됐다.

그가 추천한 화장품이나 영양제 등은 ‘부승관리템’이라고도 불리며 판매량이 급상승했다. 탁월한 예능감으로 ‘예능 꿈나무’로 회자되더니, 제주 집에서 보내준 귤을 기자들에 나눠주고는 ‘귤수저’라는 타이틀도 얻었다. 그외 ‘미스타부’, ‘뿌타민(부+비타민)’ 등등 열거하기 힘들 정도의 별명이 더 있다.

이 많은 별명보다도, 공식적인 활동명보다도 본명으로 자주 불리는 아이돌이 있다. 바로 인기그룹 세븐틴의 메인 보컬 ‘승관’이다. 수십 개의 개성 넘치는 별명으로도 담기 힘든, 뚜렷하고 분명한 자기 색깔을 가진 그를 팬들은 종종 본명 ‘부승관’으로 부른다. 확고한 라이프 스타일을 팬들에게 전하는 야무진 말투를 듣다 보면 저절로 ‘부며들기’ 일쑤다.

본업과 부업, 그리고 취미생활까지 열정으로 가득 채운 ‘관심사 부자’ 승관의 야무진 삶을 들여다 본다.

승관은 활동 중 쌓인 스트레스를 다양한 취미로 해소했다고 말한다. 요즘은 배드민턴에 푹 빠져있다. 사진|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제공

승관은 활동 중 쌓인 스트레스를 다양한 취미로 해소했다고 말한다. 요즘은 배드민턴에 푹 빠져있다. 사진|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제공

“학창시절에 점심시간에는 늘 축구를 했고 쉬는 시간에는 장난도 많이 쳐 선생님께 자주 혼나는 개구쟁이였어요. 그치만 어렸을 때부터 제가 좋아하고 흥미를 느끼는 것에서는 꽤 야무졌던 것 같아요.”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재치만점 재간둥이로, 최근에는 ‘뷰티 전도사’로 유명하지만 승관의 본업은 세븐틴의 메인 보컬. <복면가왕> 등 가창 프로그램에서도 정평 난 노래 실력자다.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동요대회는 빼놓지 않고 참가할 정도로 노래 부르는 것을 좋아했다. 학교 선생님이 그가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촬영해 인터넷에 올렸고, 그 영상을 본 소속사 관계자에 의해 캐스팅돼 현 소속사 연습생이 됐다.

K팝 아이돌은 치열한 연습과 자기 관리, 개인 생활에 대한 절제가 필요한 만큼 스트레스를 피할 수 없는 직업이다. 화제가 된 승관의 취미들은 그런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한 돌파구였다.

“저는 활동하면서 스트레스를 이겨낼 수 있는 다른 취미나 활동들을 찾는 것 같아요. 스케줄이 끝나면 혼자서 밤에 산책도 하고 조깅도 하고 때로는 멤버들이나 친구들과 소소하게 밥 먹고 담소도 나눠요. 요즘은 성수대교를 건너며 경치를 보는 게 저만의 힐링이에요.”

아이돌이라면 춤 연습만으로도 하루 운동량은 너끈히 넘길 듯한데, 정기적인 운동도 빼놓지 않고 있다. 요즘은 배드민턴과 배구에 빠져있다.

“배드민턴에 빠져서 열심히 치고 있습니다. 배구는 한창 배우다가 앨범 활동 이후로 시간이 안 돼 못 가고 있는데 빨리 배우러 가고 싶어요.”

이번 도쿄 올림픽에서 여자 배구 대표팀이 4강에 진출하며 온 국민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이번 여름 승관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역시 온통 ‘배구’로 채워졌다. 승관은 ‘여자 배구의 재미’를 일찌감치 알아버린 아이돌로도 화제가 됐다. 여자프로배구팀(KGC인삼공사)의 오랜 팬으로 알려진 그가 관객석에서 열심히 응원하다가 방송 중계 카메라에 잡힌 적도 여러 번이다. 2017년에는 KGC인삼공사 경기 시구를 하기도 했다.

“배구는 참 멋있는 스포츠인 것 같아요. 몸 싸움은 없지만 스릴이 엄청나요. 팀원들과의 호흡이 중요한 스포츠라 공을 살려내는 그 집념이 대단한 것 같습니다. 프로배구 개막하면 스페셜 해설위원을 해보고 싶어요. 열심히 할 자신 있습니다! 16년 배구 ‘찐 팬’으로서 배구라는 스포츠가 이번 올림픽을 기점으로 더욱 많이 사랑 받을 것 같아 너무 기쁘고 행복합니다.”

승관은 ‘남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한다. 사진|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제공

승관은 ‘남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한다. 사진|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제공

땀이 많이 나고 열감이 오르는 요즘 같은 여름, 그는 피부 관리를 어떻게 하고 있을까. 승관은 세안을 더욱 꼼꼼히 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마스크팩을 냉동실에 5분 정도 넣어두었다가 하면 피부 열을 내리는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포털사이트에 부승관을 치면 ‘수분크림’이 자동완성될 정도로 그가 화장품 정보를 공유하는 영상이 큰 화제가 됐다. ‘관리의 대명사’가 된 그의 추천 제품은 ‘품절대란템’으로 신뢰도를 쌓고 있다.

“그냥 평소 쓰는 제품을 소개해드렸는데 그렇게 많이 보실 줄 몰랐어요. 업체에서 저로 인해 수분크림이 2만 개 이상 더 팔렸다고 말씀해주셔서 정말 신기했어요. 광고 섭외는 앞으로 많이 연락주시면… 사랑합니다(웃음).”

‘부승관리템’은 피부 뿐만 아니라 속 건강까지 아우른다. 그는 바쁜 스케줄 속에서 건강을 지키기 위해 다양한 영양제의 효능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고 한다.

“해외 투어를 많이 다니면서 잠을 많이 자도 피곤해서 ‘어떻게 하면 내 몸을 챙길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영양제를 찾게 됐어요. 어떤 영양제 ‘장인’의 블로그를 보다가 ‘영양제가 이렇게 다양한 효능을 가졌구나’ 충격을 받아서 그때부터 열심히 먹고 있습니다. 스킨 케어도 갑자기 피부가 안 좋아졌던 적이 있었는데 그때 먹는 것도, 수면도 피부에 많은 영향을 끼친다는 생각에 관심을 가졌던 것 같아요.”

승관은 자신의 다이어리를 공개하며 일기 쓰는 습관을 인증하기도 했다. 그는 일기로 바빴던 하루를 정리한다.

“가끔은 엄청 감성적일 때도 있고 형식적으로 쓸 때도 있습니다. 일기장을 보면 글씨체도 날마다 달라서 그걸 보는 재미도 있고, 적었던 일기를 보며 ‘벌써 시간이 이렇게 지났구나’ 시간의 흐름도 느낄 수 있어서 신기해요.”

K팝이 세계적인 영향력을 발휘하며 “K팝 스타들을 보며 내 삶에 더 충실해졌다”고 말하는 해외 팬들이 많아졌다. 치열한 경쟁 시스템을 통과하고 엄청난 자기 개발로 주목받는 K팝 스타들은 이제 엔터테이너를 넘어 인플루언서로 자리잡았다. 자연스레 무대 밖 인간적인 매력이나 삶에 대한 진정성마저 K팝의 주효한 셀링 포인트가 됐다. 그런 의미에서 승관은 새로운 시대의 K팝 스타 모델이다. 다양한 채널로 소통에 나서는 이유도 “좋은 것, 재밌는 것은 다같이 나눠야 한다”는 소신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는 조금이라도 남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는 것이 삶의 방향성이라 말한다.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도, 혼자 있을 때도 인간관계에 대해 생각해요. 내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사람이고 싶고, 힘들 때 찾고 싶어지는 그런 사람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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