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가 든 ‘한지 핸드백’ 디자이너 “기사 보고 깜짝…한지 가죽 관심에 감사”

이유진 기자

G20 배우자 모임서 든 ‘비건 가방’

스페인 총리 부인 “한지 아름답다”

제작 회사 “동물 가죽 대체할 소재”

G20 정상회의 참석차 로마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30일 오전(현지시간) G20 정상 배우자들과의 친교를 위해 방문한 로마 콜로세움에서 브리짓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부인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G20 정상회의 참석차 로마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30일 오전(현지시간) G20 정상 배우자들과의 친교를 위해 방문한 로마 콜로세움에서 브리짓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부인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주요20개국(G20) 정상 배우자 모임에 참석한 김정숙 여사가 든 한지로 만든 비건 가방이 화제다.

김 여사는 31일(현지시각) 한지 가죽으로 제작한 국내 브랜드 가방을 들고 로마 카피톨리니 박물관에서 마련된 배우자 행사에 참석했다. 김 여사의 가방을 두고 베고냐 고메즈 스페인 총리 부인은 “한지로 만든 가방이 너무 아름답다”며 관심을 보였다.

김 여사는 한지 가죽 핸드백을 스페인 고메즈 여사에게 소개하며 “한지는 일년생 닥나무로 만들어 숲을 사라지게 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람을 위해 자연을 해치지 않는 물건”이라며 “한국에서는 친환경적인 생산을 장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여사가 든 가방은 국내 한지 가죽 가방 업체 페리토의 ‘블레드 깃털백’이다. 이름 그대로 한지로 만들어 무게 500g밖에 나가지 않는 경량 핸드백이다.

해당 가방을 제작한 페리토 유지현 대표는 “기사를 보고 깜짝 놀랐다. 여사님이 우리 가방을 들고 유럽 순방을 가셨다니. 우리가 한지 가죽을 이용한 심플한 디자인의 가방을 주로 제작하다보니 여사님 이미지와 잘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유지현 대표는 “식물성 비건 가죽은 대부분 수입산에 의존하지만 한지 가죽은 우리나라에서 개발하고 제작한 순수 국내산”이라 강조했다. 사진|페리토 제공

유지현 대표는 “식물성 비건 가죽은 대부분 수입산에 의존하지만 한지 가죽은 우리나라에서 개발하고 제작한 순수 국내산”이라 강조했다. 사진|페리토 제공

이어 그는 “지난해 11월에 한지 가방을 론칭했다. 당시 가방에 대한 사람들의 비건 의식이 별로 없을 때라 홍보하기가 힘들었다”며 “영향력 있는 분이 관심을 가져야 우리 한지 가방이 앞으로 발전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어떤 경로로 들고 가셨는지 모르겠지만 알아봐주신 것에 대해 매우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유 대표는 한지 가죽에 대해 “동물 가죽보다 경량성과 내구성이 우월하다. 방수성, 통기성이 좋아 자체 항균력이 99.9%에 달한다. 최근 가방 뿐 아니라 고급 소파, 카시트 소재로도 개발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한지 가죽은 순수 국내산 소재이자, 동물 가죽을 대체할 최선의 소재”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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