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여성 김진희 민주노총 경기도본부장…“다양성 확장 노력할 것”

김태희 기자
김진희 민주노총 경기도본부장. 김태희 기자

김진희 민주노총 경기도본부장. 김태희 기자

“노동문제가 아니더라도 젠더와 이주노동자 문제처럼 지역본부 차원에서 역할을 할 수 있는 것들을 해나갈 겁니다.”

김진희 민주노총 경기도본부장은 지난 19일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경기도를 포함해 지역본부에서 총 4명의 여성본부장이 나왔다. 그만큼 다양성에 대한 요구가 많아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본부장은 민주노총 경기도본부 26년 역사상 첫 여성 본부장이다. 그는 결선 투표에서 찬성 87.68%로 당선됐다.

김 본부장은 “여성 조합원 비율은 늘었지만 그동안 (여성이) 본부장 후보로 나온 적이 없다는 건 그만큼 지역에선 여성 노동자들의 목소리가 소외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제도적으로 여성이 진출할 기회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더 많은 후보가 나왔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임기 내 목표는 ‘노정교섭 강화’와 ‘노조가 없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조직화’다.

그는 “소규모 사업장, 노동조합을 갖추지 못한 사업장에서 제대로 권리를 보장받지 못하는 노동자들을 조직화하는 것이 지역본부의 역할”이라면서 “‘미조직 비정규직국’을 만들어 문제들을 해결해보려 한다”고 말했다. 특히 경기 지역 전체 노동자 수는 700만명에 달하지만, 민주노총 조합원은 16만여명에 그친다는 점에 주목했다. 김 본부장은 “조직에 속하지 않은 노동자들의 문제에 집중해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 아직 정형화되지 않은 교섭 모델도 강구 중이다. 그는 “경기도와의 모델이 없다 보니 시군과의 협상 모델도 마련돼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김 본부장은 “경기도는 (전국에서) 산업체가 가장 많이 있는 곳이지만 사고가 난 뒤에 고치는 척 시늉만 하는 것이 만연해있다”고 지적하며 “경기도 내 불안전 사업장들에 대한 실태조사와 안전에 대한 제대로 된 홍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는 4월 총선 이후 정부의 노조 탄압은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선거 결과가 어떻든 현 정부의 노조 파괴와 탄압은 더 교묘해질 것이라고 예상한다. 각 산별노조와 공동투쟁체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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