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상생 협약…“경기도가 대한민국의 산업 지도 바꾸겠다”

김태희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FKI타워 에매랄드홀에서 열린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상생협약체결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FKI타워 에매랄드홀에서 열린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상생협약체결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앙정부와 경기도가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의 성공적 조성과 상생협력 증진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17일 서울 여의도 FKI 타워에서 국토부, 산업부, 환경부, 경기도, 용인시, 평택시, 삼성전자는 이런 내용의 협약을 체결했다. 경기도는 갈등을 빚었던 평택시와 용인시 사이에서 중재를 위해 노력해왔다.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는 용인시 이동읍, 남사읍 일원에 총 728만㎡(220만 평) 규모로 조성된다. 제조공장 6개를 비롯해 최대 150개 규모의 협력업체가 입주할 예정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송탄상수원보호구역 규제 지역에 포함된 용인 국가산단의 부지 일부가 규제 지역에서 해제될 예정이다.

이 지역은 규제 완화를 요구하는 용인시와 취수원 보호를 위해 어쩔 수 없다는 평택시 간 갈등이 40년 넘게 이어진 곳이다. 경기도는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2015년부터 중재에 나섰다. 2019년에는 행정1부지사 주관 민․관․정 협의체를 구성하기도 했다. 경기도의 중재 결과로 경기도는 환경부, 용인·평택·안성시와 함께 2021년 ‘평택호 유역 상생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평택시는 국가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송탄 상수원보호구역에 있는 취수장을 폐쇄하는 결단을 내렸고 해당 지역은 상수원보호구역에서 해제될 예정이다. 다만 취수장 폐쇄로 생활용수가 부족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 평택시는 고덕산단에 공급될 예정이었던 용수를 평택시 생활용수로 사용하고, 부족한 공업용수는 시와 삼성전자가 해수담수화를 통해 충당하기로 협의를 완료했다.

경기도와 환경부는 평택호를 ‘중점관리저수지’로 지정․추진하고 수질자동측정소 2개를 설치하는 등 수질개선을 위한 노력을 계속하기로 했다. 산업방류수를 처리하기 위한 방류구 위치는 경기도, 용인시, 평택시 등 의견수렴을 통해 산업단지계획에 반영할 예정이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이날 인사말을 통해 “경기도는 대한민국의 산업 지도를 바꿔보고 싶다”면서 “경기도는 오늘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뿐만 아니라 바이오 또 첨단모빌리티 커다란 산업벨트와 클러스터를 추진 중에 있거나 지금 이미 많이 확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에 더해서 최근에 AI에 기반을 둔 AI 지식산업벨트와 AI문화산업벨트 두 산업벨트를 추진하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금번 반도체 클러스터 추진에 있어서 오늘 뜻깊은 협약을 맺게 돼서 기쁘게 생각을 하고 경기도가 더욱더 앞장서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Today`s HOT
페루 버스 계곡 아래로 추락 토네이도로 쑥대밭된 오클라호마 마을 시위대 향해 페퍼 스프레이 뿌리는 경관들 인도 스리 파르타샤 전차 축제
러시아 전승기념일 리허설 행진 미국 캘리포니아대에서 이·팔 맞불 시위
연방대법원 앞 트럼프 비난 시위 틸라피아로 육수 만드는 브라질 주민들
보랏빛 꽃향기~ 일본 등나무 축제 올림픽 성화 범선 타고 프랑스로 출발 이란 유명 래퍼 사형선고 반대 시위 아르메니아 국경 획정 반대 시위
경향신문 회원을 위한 서비스입니다

경향신문 회원이 되시면 다양하고 풍부한 콘텐츠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 퀴즈
    풀기
  • 뉴스플리
  • 기사
    응원하기
  • 인스피아
    전문읽기
  • 회원
    혜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