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가족 관광객 통한 감염 확산 현실화

박미라 기자

3가구, 추가 전파…누적 확진 13명

본격적인 여름휴가철을 맞아 제주에서 관광객을 중심으로 한 집단감염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 초기 우려했던 관광객을 통한 확산이 현실화하면서 제주도 방역당국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제주도는 30일 오후 5시 현재 ‘제주 입도 관광객 가족여행’ 관련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13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제주 입도 관광객 가족여행’ 집단감염은 3가구, 총 11명이 부산에서 제주로 여행 및 가족방문을 위해 찾았다가 9명이 무더기로 확진판정을 받은 사례다. 이들 일행은 지난 17일 제주에 온 뒤 1명이 인후통 등의 증상으로 27일 첫 확진판정을 받은 이후 차례로 추가 확진됐다. 이들을 통한 추가 전파가 이뤄지면서 29~30일 제주에 있는 가족과 가족의 직장동료 등 4명이 추가로 확진판정을 받았다.

제주도는 역학조사 등을 통해 이들 여행모임에 대한 코로나19 감염 경로를 파악 중이다.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등 방역수칙 위반 행위에 대한 조사도 병행하고 있다. 위반 사실이 확인되면 행정 조치할 예정이다.

관광객을 통한 집단감염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19일에는 제주시 구좌읍에 있는 A게스트하우스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모두 11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해당 게스트하우스에는 경기 평택에서 확진자 1명과 오산에서 확진자 1명이 각각 16일과 17일에 찾아와 이용했다. 이 과정에서 다른 투숙객, 관계자 등과 공용공간을 함께 이용하고 대화하며 숙식하면서 잇따라 확진자가 발생한 것으로 제주도 방역당국은 보고 있다.

이외에도 서울과 경기도에서 제주를 찾은 관광객이 29일과 30일 각각 확진판정을 받았다. 또 다른 관광객 2명은 제주여행 중 서울 금천구 확진자와 만난 것으로 확인돼 접촉자로 통보받아 검사를 실시한 결과 확진판정을 받기도 했다. 제주도는 지역 내 게스트하우스를 대상으로 방역상황 등을 집중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제주 방문 관광객은 하루 평균 3만7000~3만9000명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이상 많은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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