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130만회분 내주 공급…9월까지 인구 70% 1차 접종”

김향미·박은경 기자

정부, 백신 수급 계획

거리 두기 어디 갔나 코로나19 확진자 증가로 수도권 거리 두기 4단계가 적용 중인 30일 오전 서울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가 항공편을 이용해 지방으로 여행하려는 이용객으로 분주한 모습이다. 연합뉴스

거리 두기 어디 갔나 코로나19 확진자 증가로 수도권 거리 두기 4단계가 적용 중인 30일 오전 서울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가 항공편을 이용해 지방으로 여행하려는 이용객으로 분주한 모습이다. 연합뉴스

모더나 연기분에 850만회분 추가
얀센·노바백스 등도 받을 예정
“세계적으로 백신 수급 불안정…
불가피하게 일정 조정 가능성도”

정부가 30일 오는 9월까지 인구의 70%인 3600만명에 대한 1차 백신 접종을 완료하겠다고 밝히면서 정부의 백신 수급계획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다음달 접종을 시작하는 만 18~49세 인구만 1777만3000명에 달하는데, 앞서 50대 연령층 접종을 진행하면서 백신 수급 불안으로 접종계획 수정 등 혼선이 빚어졌기 때문이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8월6일 또는 7일에 (7월에 밀린) 모더나 백신 130만회분이 국내에 공급될 예정”이라면서 “이와 별도로 8월 중에 850만회분이 제때 공급되도록 협의가 마무리됐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8월에는 40대 이하 전 국민 접종을 속도감 있게 진행할 것”이라며 “백신 접종에 적극 참여해주시면 9월 말까지 전 국민의 70% 이상 1차 접종 완료라는 목표는 충분히 달성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날 0시 기준 전체 인구 대비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률은 36.5%, 접종완료율은 13.8%이다. 4차 유행 기세가 꺾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어서 백신 접종률을 높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다.

상반기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과 달리 하반기에는 모더나와 화이자 백신이 주력 백신이다. 화이자 백신은 수급이 안정적으로 진행되는 편이고, 모더나 백신은 몇 차례 백신 공급이 밀린 바 있다. 중대본 자료를 보면 8월에는 국제백신공급기구인 코백스를 통해 AZ 백신 83만5000회분이 들어온다. 또 개별 계약한 모더나 백신 1046만회분(7월 물량 196만회분 포함), AZ·화이자 백신 1730만회분 등 모두 2860만회분가량이 들어올 예정이다.

이어 얀센·노바백스 등을 포함한 5개 백신이 9월에 약 4200만회분, 4분기 약 9000만회분 각각 공급될 예정이다. 다만 정부는 제약사와 반기·분기별로 계약을 맺은 상태이고, 비밀유지협약에 따라 월간, 주간 단위의 도입 일정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노바백스는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3개월째 사전검토를 하고 있는데 당국은 “식약처에서 노바백스의 허가가 늦어지더라도, 9월 접종계획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이 이날 연령별 및 지자체 자율접종, 거리 노숙인 등 우선접종 대상별 ‘백신 종류’와 ‘접종 시작 시기’ 등을 안내했지만 변동 가능성이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30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710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전날(1674명)보다 소폭 증가한 수치다. 하루 네 자릿수 확진자가 발생한 것은 지난 7일 이후 24일째다.

정은경 추진단장(질병관리청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8월과 9월 중 도입되는 백신의 총 공급량은 충분한 상황”이라면서 “다만 전 세계적으로 백신 수급이 불확실한 상황이어서 백신의 구체적인 공급 시기에 대해서는 불가피하게 일정이 변경될 가능성은 남아 있다”고 했다. 이어 “일정이 빠듯해 조정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그런 경우에는 부득이한 불편사항이 생기게 되면 사전에 설명을 드리고 양해를 구하고 도움을 요청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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