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공사 노조…“SH공사 사옥 이전 중단하라”

허남설 기자

노조 “경제·재무적 타당성 확보 안 돼” 성명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노동조합이 현 서울 강남구 개포동 사옥을 중랑구 신내동으로 옮긴다는 서울시 계획을 두고 “경제적·재무적 타당성이 확보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서울시는 2019년부터 SH공사 사옥 이전을 추진했다. SH공사 노조는 이에 반대하며 관련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SH공사 노조는 18일 ‘공사는 비민주적, 비합리적, 비경제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일방적 사옥 이전을 즉시 중단하라’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노조는 성명에서 “지방공기업평가원에 SH공사 신사옥 건립사업 타당성 검토를 의뢰해 지난 7월 나온 결과를 보면, 경제적·재무적 타당성이 확보되지 않는다고 나왔다”라고 밝혔다.

SH공사 노조는 한 해 임대주택 사업 손실액이 수천억원에 달하는 상황에서 사옥을 이전하며 이 같은 재정적 문제를 떠안는 건 비합리적이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SH공사 임대주택사업 손실은 지난 5년간 1조9069억원”이라며 “그동안 공사는 택지개발 사업을 통해 임대주택 손실을 보전했으나, 개발 가능한 택지가 고갈돼 분양 수익은 계속 감소하고 임대주택 공급은 계속 확대해야 하므로 재정 손실은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고 했다.

노조는 또 “멀쩡한 사옥을 두고 시민 접근성마저 철저히 무시한 채 천문학적인 추가 비용을 투입하면서까지 사옥을 옮기려는 작태가 과연 제정신을 가지고 있다면 할 수 있는 일인가”라며 “SH공사 존립을 위협할 만큼 중요한 일에 경영진은 도대체 무엇이 두려워 철저히 침묵으로 일관하는지 따져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서울시는 2019년 8월 지역 균형 발전 차원에서 SH공사를 강남구에서 중랑구로 옮긴다고 발표했다. 2020년 9월엔 서울시와 중랑구, SH공사가 사옥 이전 관련 협약을 맺으며 2024년까지 새 사옥을 준공한다는 목표를 잡았다. 서울시는 임직원 1300명 규모의 SH공사가 사옥을 이전하면 5년간 4800억원의 직간접적 경제 효과와 4000명의 고용유발 효과가 발생한다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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