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구 임산부·영유아 전용 택시 ‘아이편한택시’ 운행 건수가 도입 석달만에 1000건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원구는 “11월 말 기준 아이편한택시 이용자 수가 464명, 운행 건수는 949건으로 집계됐다”이라고 20일 밝혔다.
아이편한택시는 노원구 주민인 임산부와 24개월 이하 영유아, 난임부부 가정이 예방접종이나 검진을 받기 위해 병의원·보건소를 방문할 때 이용할 수 있는 무료 차량이다. 운행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30분이며, 다른 구로도 8㎞ 이내까지 갈 수 있다. 지난 8월 도입됐다.
운행 한 달 만인 9월 차량을 2대에서 5대로, 운전기사를 4명에서 10명으로, 하루 운행횟수를 16회에서 30회로 늘린 바 있다. 노원구는 “짧은 기간에 큰 호응을 받았다”면서 차량 뒷좌석 영유아 전용 카시트 설치, 짐·유모차 운반 등 편의 제공 등을 그 요인으로 꼽았다.
운전기사는 ‘노원어르신행복주식회사’를 통해 지역주민 중에서 공개 선발한다. 노원구는 “기사들이 주민이기 때문에 길을 잘 알고, 이용자들은 친밀감을 느낀다”며 “노인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 자치구가 운영하는 임산부·영유아 가정 전용 택시는 광진구 ‘광진맘택시’, 은평구·강동구 ‘아이맘택시’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