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까지 안전하게 동행···서울 1인가구 밀집 지역에 ‘안심마을보안관’ 뜬다

김보미 기자
서울시 안심마을보안관 BI | 서울시 제공

서울시 안심마을보안관 BI | 서울시 제공

늦은 시각에 혼자 걷다 보면 막연한 공포나 불안을 느낄 때가 있다. 특히 집에 아무도 없는 1인가구의 두려움은 더 크다. 2021년 서울시 조사를 보면 1인가구의 62.6%가 “밤에 혼자 동네 골목을 걸을 때 두렵다”고 답했다.

서울시는 시내 곳곳에서 밤길 안전을 지켜주는 안심마을보안관이 활동을 시작한다고 20일 밝혔다. 전직 경찰(8명)과 군 간부 출신(3명), 태권도·유도 등 무술 유단자(13명) 등 63명이 선발됐다.

안심마을보안관은 평일 오후 9시부터 밤 2시30분까지 심야시간에 2인 1조로 동네 골목 등을 다니며 위급한 상황이나 범죄가 발생하지 않는지 등을 순찰하며 감시한다. 강서구 화곡본동, 관악구 서원동, 동대문구 제기동 등 자치구가 신청한 지역과 시민들이 직접 요청해 현장 조사와 1인가구 밀집도 등을 분석해 필요성이 확인된 강남구 논현1동, 강동구 천호2동, 강북구 수유3동 등 15곳에서 활동한다.

서울시 안심마을보안관이 활동하게 될 15개 구역. ‘시민’이라고 표시된 지역은 실제 1인가구의 요청으로 선정된 곳이다. | 서울시 제공

서울시 안심마을보안관이 활동하게 될 15개 구역. ‘시민’이라고 표시된 지역은 실제 1인가구의 요청으로 선정된 곳이다. | 서울시 제공

지난해 60일간 시범운영 기간에 보안관들은 전선 위 화재와 부탄가스 폭발 위험을 신고하고 술에 취한 사람을 지구대에 인계하는 등 161건의 생활안전사고를 예방했다.

보안관은 성폭력, 아동 성범죄, 폭력행위 등의 이력이 없는지 철저히 조사해 결격 사유가 없는 경우에만 선발하며 한국경비협회가 주관하는 교육, 국민체력100 인증 등을 거쳐 경찰서에 경비원 배치 신고를 마친 뒤 활동을 시작한다. 시는 보안관 활동의 전문성을 위해 경비업 전문업체를 선정하고 순찰코스 확정, 보안관 교육 등 전 순찰 과정을 맡길 방침이다. 특히 순찰코스는 범죄 가능성, 피해의 영향, 성범죄자 거주지, CCTV 분포 등 다중위험평가를 기반으로 안전 취약지구를 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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