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이서울역 앞 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기 위해 길게 줄지어 서 있다. 강윤중 기자
대전의 한 교회에서 33명이 무더기로 코로나19에 감염되면서 하루 확진자가 50명을 기록했다.
22일 대전시는 “이날 오후 6시 기준 50명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하루 확진자 50명은 지난 4월6일 61명이 확진된 이후 이후 가장 많다.
대전에서는 이날 해외입국자의 가족이 다닌 유성구 용산동의 한 교회와 관련해 33명이 추가로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 교회와 관련한 누적 확진자 수는 51명(세종 3명 제외)으로 늘었다.
지난 5일 우크라이나에서 입국해 자가격리 중 검사를 받고 확진된 대전 2447번째 환자를 시작으로 그의 아내(대전 2460번째)와 자녀 6명, 어머니가 코로나19에 감염됐다. 또 아내가 다닌 교회에서도 이틀 연속 대규모 확진이 잇따르고 있다.
방역 당국은 해당 교회 교인과 같은 건물에 있는 선교회 교육시설에 다니는 대안학교 학생 등 150여명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했다. 선교회 교육시설은 다음 달 4일까지 자진 폐쇄했고, 교회에 대해서는 이날 폐쇄를 명령할 계획이다. 당국은 방역 수칙 위반이 확인되면 과태료 등을 부과할 방침이다.
대전에서는 최근 일주일동안 140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현재 대전 지역 상황은 거리두기 2단계에 해당한다”며 “다음달 1일부터 곧바로 인원 제한을 풀지 않고 안정화 조치를 강화하는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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