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산불' 피해 산림면적 역대 최대 규모 넘어..'서울 40% 면적'이 불에 탔다

김기범 기자

8일째 이어지고 있는 경북 울진·강원 삼척 산불을 포함한 동해안 지역의 산불로 인한 산림 피해 면적이 역대 최대 규모였던 2000년 동해안 산불 피해 면적을 넘어섰다. 울진·삼척 산불의 진화율은 80%가량으로 올라섰다.

11일 저녁 공중진화대원이 경북 울진 지역에서 산불을 진화하고 있다. 산림항공본부 제공. 연합뉴스.

11일 저녁 공중진화대원이 경북 울진 지역에서 산불을 진화하고 있다. 산림항공본부 제공. 연합뉴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1일 오후 10시 현재 울진·삼척, 강릉·동해 산불로 인한 산림 피해 면적이 2만4523㏊(헥타아르) 가량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의 피해를 기록한 2000년 동해안 산불 피해 면적인 2만3794㏊보다 729㏊ 많은 수치다. 동해안 산불로 인한 피해 면적은 관련 통계가 존재하는 1986년 이후 최대 피해 규모이기도 하다.

이날까지 피해 면적은 서울시 면적인 6만520㏊의 40.52%가량에 해당한다. 축구장 면적(0.714㏊)과 비교하면 3만4346배가량이다. 여의도 면적(290㏊·윤중로 제방 안쪽 면적)과 비교하면 84.6배 가량이다.

지역별 산림 피해 추정 면적은 울진 1만8463㏊, 삼척 2060㏊, 강릉 1900㏊, 동해 2100㏊ 등이다. 대구 달성 산불로 인한 피해 면적은 28㏊, 영월은 80㏊이다.

11일 오후 강원 삼척시 덕풍계곡에서 산불로 인한 짙은 연기가 관측되고 있다. 연합뉴스.

11일 오후 강원 삼척시 덕풍계곡에서 산불로 인한 짙은 연기가 관측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오후 11시 현재 전국에서 진행 중인 산불은 울진·삼척 한 곳으로 진화율은 80%가량에 머물고 있다. 지난 5일 오후 7시 15분에 발생한 대구 달성 산불은 10일 오후 5시쯤 주불 진화가 완료됐다. 강릉·동해 산불은 주불 진화 후 잔불 정리가 진화 중이다. 울진·삼척과 대구 달성에는 오후 10시 현재 건조경보가 발령돼 있다.

중대본은 전날인 10일 하루에만 경북 경주, 충남 서산, 충남 공주, 경기 용인과 여주 등에서 5건의 산불이 발생했고, 진화가 완료됐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10시까지 피해를 입은 주택, 농축산시설 등은 684곳으로 집계됐다. 주택 피해는 371채, 공장·창고는 178곳, 종교시설은 82곳이 피해를 입었다. 주택 피해는 울진이 298채로 가장 많았고, 동해가 59곳, 강릉이 10곳, 삼척이 4곳 등으로 뒤를 이었다. 공장·창고 피해 역시 울진이 134곳으로 가장 많았고, 동해가 42곳, 강릉이 2곳으로 집계됐다.

대피 후 미귀가 상태인 주민은 316가구 486명, 이재민이 된 이는 276가구 438명이다. 임시주거시설에는 22곳에 282명이 머물고 있다. 울진 국민체육센터에 머물던 이재민들은 모두 9일과 10일 사이 울진군 북면 덕구온천호텔 등 민간숙박시설로 이동했다. 이재민들에게 정부가 제공하는 임시조립주택은 울진 228동, 동해 30동, 강릉 2동 등 총 260동의 신청이 접수됐다. 삼척에서는 아직 신청이 이뤄지지 않았다.

이날 오후 10시 현재 야간 진화작업 및 민가·주요시설 방어에 투입된 인원은 총 1464명이며 지휘차, 진화차, 소방차 등 진화장비는 330대가 투입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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