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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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대형 산불과 ‘기상 조건’ 비교해보니…울진 산불, 커질 수밖에 없었다
지난달 발생한 경북 울진 산불 당시의 기상상황이 과거 동해안 지역에서 발생한 다른 대형 산불 때보다 훨씬 좋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낮은 습도와 기록적으로 적은 강수량, 산불 발생 전후 장기간에 걸친 건조한 날씨와 바람 등 여러 요인이 산불을 대형화했다. 기상청은 8일 2만923㏊의 피해를 낸 올해 울진 산불과 과거 동해안에서 발생했던 다른 3개의 대형 산불 당시의 기상 특성을 비교 분석해 발표했다. 과거 산불은 2017년 5월6~9일 발생한 삼척 산불(피해 면적 1017㏊), 2019년 4월4~6일 고성 산불(2872㏊), 2000년 4월7~15일의 강릉 산불(2만3794㏊)이다.지난달 4일 산불이 난 울진 지역은 불이 나기 일주일 전부터 발생한 당일까지의 평균 실효습도가 31.8%에 불과했다. 이는 과거 고성 산불(43.5%), 삼척 산불(40.8%), 강릉 산불(43%) 때와 비교해서 매우 낮은 수준이다. 건조일수 역시 16일로 과거 산불들과 비...
2022.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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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산불 감시 7424명 긴급 배치
강원도가 청명·한식 기간 동안 등산로 주변 등 취약지역에 감시인력 7400여명을 긴급 배치하는 등 산불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최근 산불로 강릉·동해 4190㏊, 삼척 2161㏊ 등 6300여㏊의 산림이 소실된 데 이어 4월에도 강풍이 잦을 것으로 전망돼 대형산불이 발생할 위험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실제 2000년부터 2020년까지 20년 동안 동해안 대형산불 22건 가운데 50%인 11건이 4월1일부터 13일 사이에 발생했다.이에 따라 강원도 동해안산불방지센터는 1년 중 산불발생 위험이 가장 높은 청명·한식 기간인 2일부터 6일까지를 ‘산불발생위험 특별기간’으로 정하고, 비상 근무에 돌입하기로 했다.먼저 이 기간 동안 취약지역에 감시인력 7424명을 배치하고, 공원·마을묘지·추모원 등에서 성묘객을 대상으로 산불예방 계도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또 산림청 7대, 임차 2대, 소방 1대, 국방부 1대 등 산불진화 헬기 11대를 배치해 동해안지역의 대형...
2022.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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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동해안 산불 피해액 502억원···복구비 1301억원 소요
지난 4일부터 13일 사이 강릉, 삼척, 동해 등 강원 동해안 일부 시·군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한 피해액이 50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복구비는 피해액의 2.6배인 1301억원 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조사됐다.강원도는 지난 15일부터 21일까지 실시한 산불 피해 중앙재난피해합동조사 결과, 동해 243억원, 삼척 147억원, 강릉 112억원 등 피해액이 50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고 24일 밝혔다.사유시설로 주택 81동, 농기계 155점, 농막 90동이 산불로 인해 파손돼 43억원의 피해가 발생했다.도로, 임도, 상수도, 임목 피해 등 공공시설물 피해액도 459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산불피해에 따른 최종 복구금액은 중앙심의를 거쳐 오는 4월 초순쯤 확정될 예정이다.중앙재난피해합동조사단이 추산한 복구비는 동해 554억원, 삼척 491억원, 강릉 256억원 등 모두 1301억원이다.유명환 강원도 재난안전실장...
2022.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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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꺼졌지만…속은 계속 타요”
“산사태 우려가 커지고 있어요. 산불이 진화된 직후부터 곳곳에서 낙석이 굴러떨지고 있어 정말 걱정입니다.”16일 오전 강원 강릉시 옥계면 남양2리 이장인 김영기씨(66)는 산불 피해지에서 쏟아져 내린 토사와 낙석으로 인해 파손된 도로변 철망 4곳을 발견해 면사무소에 신고했다. 강릉시 옥계면 남양2리는 지난 5일 발생해 나흘간 이어진 산불로 인해 주택 7채가 불타고, 마을 주변의 산림 대부분이 소실된 지역이다.김씨는 “3개월 후부터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면 산불로 초토화된 경사지 등에서 산사태가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며 “3년 전 옥계면 일대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한 이후 1~2년간 산사태가 이어져 도로가 통제되는 일어 빚어지기도 했다”고 말했다. 실제 2019년 4월 옥계면에서 발생한 산불은 초속 12m의 강풍을 타고 동해시로 번져 산림 1260㏊와 관광시설, 주택 등을 태워 610억원 상당의 피해를 냈었다.김씨는 “대형 산불이 발생한 이후 신속하게...
2022.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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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3시간 사투 벌인 울진·삼척 산불…인간의 노력에 하늘의 힘 더해 껐다”
목숨 건 소방대원·봉사자 덕분97% 진화 상황서 비 내려 완진온난화로 봄 가뭄 갈수록 심각대형 산불 대비 시스템 갖춰야213시간. 산림·소방 당국이 울진·삼척 산불 진화를 위해 ‘사투’를 벌인 시간이다. 국내 발생 산불 중 최장 기록이다. 울진·삼척, 강릉·동해, 영월 등에서 거의 동시에 발생한 산불로 타버진 산림의 면적은 2만5003㏊에 이른다. 이 또한 최대 피해 규모로 기록됐다.최병암 산림청장(55)을 지난 14일 그의 집무실에서 만났다. 그는 여전히 빨간색 진화복 차림이었다. 언제 다시 산불이 발생할지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의 진화복에서는 아직도 매캐한 연기 냄새가 났다. 최 청장은 “이번 산불은 불을 끄기에 가장 어려운 조건을 모두 갖추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사상 최악의 가뭄(최근 3개월 강수량이 평년 동기 대비 14.6%에 불과) 속에 태풍급인 초속 25m가 넘는 바람이 불었고 산불이 원전과 액화천연가스(LNG...
2022.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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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에 집 잃어도 1600만원, 이 보상금으로 어떻게 사나
열흘 동안 계속된 울진 산불이 진화됐지만 주택 등 이재민 피해보상 문제해결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경북 울진군은 오는 20일까지 특별재난복구대응본부와 각 읍·면사무소에서 주민들의 산불 피해를 접수 중이라고 14일 밝혔다. 경북도는 이번 산불로 현재까지 219가구 이재민 335명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했다. 특히 주택 319채가 피해를 입었는데, 이 중 대부분인 285채(89.3%)가 모두 불에 탄 것으로 조사됐다. 문제는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 보상금 수준이다. 울진 산불로 하루아침에 살 곳을 잃게 된 주민이 많지만, 보상금 수준이 낮아 충분한 보상이 이뤄지기 힘들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현행 사회재난에 따른 정부의 주거비 지원 기준은 주택의 경우 ‘완파’(완전파손) 판정을 받으면 1600만원이다. 또 절반가량 파괴된 경우 800만원을 지원받게 된다. 세입자는 최대 600만원 범위에서 보증금과 6개월간 임대료를 비교해 지급받을 수 있다. ...
2022.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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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면적 피해’ 기록될 울진·삼척 산불…재난사태 9일 만에 해제
정부가 13일 경북과 강원 등지 동해안에 내려졌던 재난사태를 해제했다. 산불 진화를 위해 꾸렸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도 중앙수습복구지원본부로 전환했다.행정안전부는 산림청이 이날 오전 9시 울진과 삼척 산불의 주불 진화를 선언했고, 산불 위기경보 수준도 ‘심각’에서 ‘경계’로 하향 조정됨에 따라 이같이 조치했다고 밝혔다. 소방청도 전국 소방동원령을 이날 오전 9시30분 해제했다. 정부는 강풍과 건조한 날씨에 울진에서 시작된 불길이 인근 지역으로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자 지난 4일 오후 10시 재난사태를 선포하고 긴급 조치를 취했다. 열흘간 경북 지역에 전국 소방 차량 등 장비 총 2599대와 총 연인원 6972명이, 강원 지역에는 장비 851대와 연인원 3158명이 동원됐다. 재난사태는 2005년 4월 강원 양양 산불과 2007년 12월 허베이스피릿호 기름 유출 사고, 2019년 4월 강원 산불에 이어 4번째였다.산불이 시작된 지난 4일 가동된...
2022.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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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째 된 동해안 산불 피해 면적‘ 서울 40%’
8일째 이어지고 있는 경북 울진·강원 삼척 산불을 포함한 동해안 지역의 산불로 인한 산림 피해 면적이 역대 최대 규모였던 2000년 동해안 산불 피해 면적을 넘어섰다. 울진·삼척 산불의 진화율은 80%가량으로 올라섰다.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1일 오전 10시 현재 울진·삼척, 강릉·동해 산불로 인한 산림 피해 면적이 2만4158㏊가량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의 피해를 기록한 2000년 동해안 산불 피해 면적인 2만3794㏊보다 364㏊ 많은 수치다. 동해안 산불로 인한 피해 면적은 관련 통계가 존재하는 1986년 이후 최대 피해 규모이기도 하다.이날까지 피해 면적은 서울시 면적인 6만520㏊의 39.92%가량에 해당한다. 축구장 면적(0.714㏊)과 비교하면 3만3835배가량이다. 여의도 면적(290㏊·윤중로 제방 안쪽 면적)과 비교하면 83.3배가량이다.지역별 산림 피해 추정 면적은 울진 1만8598㏊, 삼척 1560... -
울진 산불 8일 만에 ‘금강송 군락지’ 인근 주불 제압···“13일 완진 기대”
경북 울진 산불 발생 8일째인 11일 산림당국이 금강송 군락지가 있는 소광리 일대의 큰 불길을 완전히 제압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최병암 산림청장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오늘 소광리 지역의 주불 진화를 완료했으며, 잔불도 상당히 제압한 상태”라면서 “그동안 (진화에) 애를 먹은 소광리 쪽이 정리가 돼서 본진이라고 할 수 있는 응봉산만 남았다”고 밝혔다.산림당국은 11일 소광리 지역의 주된 불길을 잡는데 성공하면서, 이 지역에 일부 헬기만 남기고 나머지 70여대의 헬기를 응봉산 지역에 집중 투입했다. 응봉산 지역 산불의 기세를 조금 누그러뜨리는 성과도 거뒀다. 이 지역의 완전 진화에는 앞으로 2~3일이 더 걸릴 것으로 산림당국은 예상한다. 다만 현재 인력은 투입될 수 없고, 헬기를 통한 진화만 가능한 상황이다.응봉산 일대는 소광리와 마찬가지로 암석이 많은 지형으로 알려져 있다. 불길에 암석이 달궈져 오랜 시간 열을 품어 진화가 힘든 데다,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