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째 된 동해안 산불 피해 면적‘ 서울 40%’

김기범 기자

역대 최대 규모 넘어…80% 진화

8일째 이어지고 있는 경북 울진·강원 삼척 산불을 포함한 동해안 지역의 산불로 인한 산림 피해 면적이 역대 최대 규모였던 2000년 동해안 산불 피해 면적을 넘어섰다. 울진·삼척 산불의 진화율은 80%가량으로 올라섰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1일 오전 10시 현재 울진·삼척, 강릉·동해 산불로 인한 산림 피해 면적이 2만4158㏊가량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의 피해를 기록한 2000년 동해안 산불 피해 면적인 2만3794㏊보다 364㏊ 많은 수치다. 동해안 산불로 인한 피해 면적은 관련 통계가 존재하는 1986년 이후 최대 피해 규모이기도 하다.

이날까지 피해 면적은 서울시 면적인 6만520㏊의 39.92%가량에 해당한다. 축구장 면적(0.714㏊)과 비교하면 3만3835배가량이다.

여의도 면적(290㏊·윤중로 제방 안쪽 면적)과 비교하면 83.3배가량이다.

지역별 산림 피해 추정 면적은 울진 1만8598㏊, 삼척 1560㏊, 강릉 1900㏊, 동해 2100㏊ 등이다. 대구 달성 산불로 인한 피해 면적은 28㏊, 영월은 80㏊이다.

이날 오전 11시 현재 전국에서 진행 중인 산불은 울진·삼척 한 곳이다. 지난 5일 오후 7시15분에 발생한 대구 달성 산불은 10일 오후 5시쯤 주불 진화가 완료됐다. 강릉·동해 산불은 주불 진화 후 잔불 정리 중이다. 울진·삼척과 대구 달성에는 오후 10시 현재 건조경보가 발령돼 있다.

중대본은 10일 하루에만 경북 경주, 충남 서산, 충남 공주, 경기 용인과 여주 등에서 산불 5건이 발생했고, 진화가 완료됐다고 밝혔다.

이날 같은 시각까지 피해를 입은 주택, 농축산시설 등은 648곳으로 집계됐다. 주택 피해는 358채, 공장·창고는 167곳, 종교시설은 75곳이 피해를 입었다. 주택 피해는 울진이 285채로 가장 많았고, 동해가 59곳으로 뒤를 이었다. 공장·창고 피해 역시 울진이 123곳으로 가장 많았고, 동해가 42곳, 강릉이 2곳으로 집계됐다.

대피 후 미귀가 상태인 주민은 287가구 436명, 이재민이 된 이는 252가구 390명이다. 임시주거시설에는 19곳에 254명이 머물고 있다. 울진 국민체육센터에 머물던 이재민들은 모두 9일과 10일 사이 울진군 북면 덕구온천호텔 등 민간숙박시설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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