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월 탈레반 집권을 피해 한국으로 들어온 아프가니스탄 난민인 ‘특별기여자’ 7가구가 지역사회에 첫발을 내딛었다.
법무부는 7일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 388명 중 7가구가 여수 해경교육원에서 퇴소했다고 밝혔다. 퇴소한 특별기여자는 성인 12명, 자녀 8명 등 20명이다.
지난해 8월27일 입국한 이들은 충북 진천에 이어 여수의 임시생활시설에서 국내 정착과 자립을 위한 프로그램에 참여해왔다. 이번에 퇴소한 7가구 중 6가구는 인천의 한 자동차부품 제조업체 등 3개 업체에 취업됐다.
나머지 1가구인 특별기여자 A씨는 현지에서 인연을 맺은 한국인의 도움으로 지방 소재 대학원(융합의과학 전공)에 진학하게 됐다. 그는 아프가니스탄의 바그람 한국병원에서 약사로 근무했다.
퇴소한 가구 중 1가구는 지난해 10월28일 국내에서 첫 출산을 하기도 했다. 이들은 당시 “대한민국은 우리 부부에게 새 희망을 주고, 첫 아이가 태어난 곳이다. 비록 낯선 환경이 두렵지만 정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법무부 등이 참여하는 정부합동지원단은 특별기여자가 퇴소한 이후에도 지역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자립할 수 있도록 전국 출입국·외국인청(사무소), 외국인 사회통합협의회 등 민간단체와 협력해 지원을 지속할 예정이다.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는 2월 중순까지 순차적으로 임시생활 시설에서 퇴소해 지역사회에 정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