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 전직 임원, 법정서 “이재명 대표와 김성태 가까운 사이”

김태희 기자
8개월간 도피 끝에 태국에서 붙잡힌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1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진 크게보기

8개월간 도피 끝에 태국에서 붙잡힌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1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성태 쌍방울 그룹 전 회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가까운 사이였다는 쌍방울 전직 임원의 법정 진술이 나왔다.

수원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신진우) 심리로 17일 열린 이화영 전 경기부지사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사건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쌍방울 전 비서실장 A씨는 “‘김성태 회장, 방용철 부회장, 이재명 경기지사, 이 전 부지사가 다 가까운 관계였던 게 맞나’는 질문에 ‘네’라고 답변 했는데 맞느냐”는 검찰 측 질문에 “그렇다”고 말했다.

A씨는 “이화영 부지사는 김성태 회장과 직접 연결되는 선으로 보였고 그 무렵 대북 사업을 하면서 방용철 부회장과 교류가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는 진술조서 답변 내용에 대해서도 ‘진술한 게 맞다’고 밝혔다.

김 전 회장은 이날 인천공항에 귀국해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혹은 이 대표 측근 누구와도 접촉한 적이 없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전혀 모른다”고 답했다. 이 대표 역시 의혹과 관련해서 “김성태라는 분의 얼굴도 본 적이 없다”라고 밝힌 바 있다.

A씨는 경기도의 북한 스마트팜 지원 사업 비용 50억원을 쌍방울이 대납하기로 했었다는 취지의 진술도 했다.

경기도는 2018년 10월 당시 이화영 도 부지사가 방북해 스마트팜 지원을 비롯한 6개 교류·협력 사업에 합의한 바 있다.

이날 공판에서 “경기도가 북한에 스마트팜을 지원하기로 했는데 그게 잘 되지 않아 쌍방울이 진행했다는 얘기를 들었느냐”는 검찰의 질문에 “들은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어 “50억원 정도를 경기도에서 북한에 지원하기로 했는데 여러 사정상 승인이 나지 않아 우리가(쌍방울이) 대북 비즈니스 사업을 지원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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