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교육도, 태권도대회도, 해외자원봉사도 '온라인'으로...코로나19 시대 대학 국제교류

윤희일 선임기자
한남대 한국어교육원의 한국어 교수가 몽골 울란바토르지역 대학생들에게 온라인으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다. 한남대 제공

한남대 한국어교육원의 한국어 교수가 몽골 울란바토르지역 대학생들에게 온라인으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다. 한남대 제공

코로나19의 확산으로 해외를 오갈 수 없는 상황이 이어지자 대학들이 그동안 해오던 국제교류 활동을 온라인으로 대체하고 있다. 한국어교육·해외봉사활동·체육대회는 물론 해외 입시설명회까지 온라인을 통해 진행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한국어 교육에 힘을 쏟아온 한남대는 올해부터 온라인을 통해 원격으로 한국어를 가르치는 활동에 나섰다.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외국인 유학생들이 급감하고 있는 가운데 한남대가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 나선 것이다.

한남대는 한국어 원격교육 플랫폼을 활용해 몽골 울란바토르 지역의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사이버 한국어학당’을 최근 개설했다고 21일 밝혔다.

학생들은 몽골 현지에서, 교수는 한남대에서 한국어교육원 커리큘럼을 각각 적용, 교육을 진행한다. 쌍방향 교육 플랫폼을 통해 하루 4시간씩 진행하는 수업을 위해 최첨단 비대면 전용 스마트 강의실 등을 구축했다.

한남대는 교내에서 오프라인 수업을 할 때에 비해 수업료를 30% 감면해 주기로 했다. 한남대는 몽골을 시작으로 베트남, 인도네시아, 네팔 등 동남아시아는 물론 미국과 북남미 전역까지 원격 수업을 확장시켜나갈 계획이다.

남서울대는 해외봉사활동을 온라인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이 대학 간호학과는 재학생 24명의 도움을 받아 이번 여름방학 동안 온라인을 통해 에티오피아의 하람베대의 간호학과 측에 우리나라의 간호학문과 간호기술, 교육과정 등을 전수하기로 했다. 이 대학은 코로나19 관련 간호 노하우 등도 전수할 예정이다.

백석대가 온라인으로 국제 태권도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백석대 제공

백석대가 온라인으로 국제 태권도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백석대 제공

백석대는 7월 4일까지 ‘2021년 백석대학교 총장배 국제 온라인 태권도 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대회에는 온두라스, 인도, 인도네시아, 멕시코, 르완다, 스리랑카, 튀니지, 미국, 키르기스스탄, 베네수엘라, 프랑스, 스위스, 네팔, 캄보디아, 중국, 한국 등 21개 나라 선수들이 참가한다. 참가 선수들은 품새, 발차기, 태권체조 등 다양한 기능을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선보인다.

배재대는 외국인 유학생 유치를 위한 설명회를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배재대는 최근 일본 나가사키(長崎) 사세보(佐世保)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입학 설명회를 열었다. 대학 측은 참가생들에게 배재대의 장학금 유형, 대학 시설, 생활관, 유학생 전용 공간 등을 소개했다.

온라인 해외봉사활동을 기획한 남서울대 간호학과 주세진 교수는 “아프리카의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하다”면서 “비록 비대면으로 하는 봉사활동이지만, 코로나19 등으로 고통받고 있는 에티오피아 국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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