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수능

재수생 강세 올해도? 숫자로 보는 2022 수능

이호준 기자

응시생 50만9821명…작년 최저서 ‘반등’

졸업생 대비 재수생 비율 ‘역대 최고’

수학 선택과목서 문·이과 희비 갈릴 듯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고등학교에 마련된 시험장에서 수험생이 어머니와 포옹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고등학교에 마련된 시험장에서 수험생이 어머니와 포옹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18일 전국에서 일제히 치러진 2022학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는 학령인구 감소에도 불구하고 응시생 수가 1년 만에 다시 50만명을 넘어섰다. 재학생 응시생이 크게 늘며 전체 수험생 가운데 재학생 비중은 늘었지만, 올해 졸업생 대비 재수생 비율은 더 커져 재수생 강세 현상이 올해도 이어질지 주목된다.

이날 실시된 수능 시험에는 49만3434명이 응시한 지난해 수능보다 1만6387명이 늘어난 50만9821명이 지원했다. 학령인구 감소 영향으로 지난해 수능 응시생 수가 처음으로 40만명대로 내려앉으며 역대 최저를 기록한데서 1년 만에 다시 반등한 것이다.

올해 응시생 수가 늘어난 것은 재학생과 졸업생 둘 다 지난해보다 늘어났기 때문이다. 고등학교 3학년 재학생 수는 36만710명으로 지난해보다 1만4037명 늘었고, 졸업생은 13만4834명으로 전년 대비 1764명 증가했다. 이에따라 전체 응시생 중 졸업생 비중은 26.4%로 지난해보다 0.6%포인트 줄었다.

하지만 올해 졸업생 대비 재수생 비율은 역대 최고치다. 지난 2월 기준 졸업생 수는 43만7950명, 올해 재수생 접수자는 13만4834명으로 졸업생 대비 재수생 비율이 30.8%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26.5%는 물론 종전 최고치였던 2006년의 27.9%도 뛰어넘었다.

지난 2월 고3 졸업생은 43만7950명으로 지난해 2월 졸업생보다 6만3666명 줄었다. 입시업계는 올 2월 졸업생이 6만여명 줄어들었음에도 수능 응시 재수생 수가 증가한 만큼 상대적으로 재수생 증가율이 낮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이 반복된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하면 재수생의 정시 강세 현상이 올해도 이어질 수 있다고 관측한다.

처음으로 문·이과 통합 수능이 치러지고 국어와 수학 영역에 ‘공통+선택과목’이 처음 도입되는 만큼 수험생들의 희비를 가를 선택과목도 주목받고 있다. 입시 전문가들은 국어와 수학 가운데 특히 수학 선택과목에 따른 문·이과 학생들의 희비가 크게 갈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로 현직교사들의 모임인 서울중등진학연구회가 내놓은 ‘9월 모의평가 가채점 분석’을 보면 수학 1등급 학생 중 문과 학생이 주로 응시하는 ‘확률과 통계’를 선택한 응시생은 6.9%에 불과했고 미적분(84.1%), 기하(9%) 응시생이 대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내놓은 ‘2022학년도 수능 응시원서 접수 결과’를 보면 50만7129명이 응시한 국어영역에서 70.6%인 35만7976명이 ‘화법과 작문’을 선택했고, ‘언어와 매체’ 선택자는 29.4%인 18만4608명으로 집계됐다. 수학 영역에서는 지원자 48만3620명 중 ‘확률과 통계’ 선택자는 53.2%인 25만7466명, ‘미적분’ 선택자는 38.2%인 18만4608명, ‘기하’ 선택자는 8.6%인 4만1546명으로 ‘확률과 통계’ 선택자가 과반이었다. 탐구 영역 지원자 49만8804명 가운데 사회·과학탐구 영역 선택자는 98.7%인 49만2442명으로 직업탐구 영역 선택자 6362명을 압도했다.

제2외국어·한문 영역 지원자 6만1221명 중 25.7%인 1만5724명이 ‘아랍어Ⅰ’을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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