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학년도 수능

선택과목 수학 난이도차 뚜렷…문과생에 불리할 가능성 높아

이하늬 기자

이과생들 주로 선택하는 ‘기하’ 난도 높아 표준점수 영향

18일 치러진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문·이과 구분이 없어지면서 어떤 과목을 선택하느냐가 변수로 떠올랐다. 특히 수학 영역에서 문·이과생의 선택과목별 난이도 차이가 뚜렷하고 표준점수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문과생이 불리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어의 경우 ‘언어와 매체’가 ‘화법과 작문’보다 어려웠던 것으로 분석된다. 메가스터디는 “선택과목 간 유불리를 없애려 했지만 학생들 입장에서는 ‘언어와 매체’ 문법 문제에 시간이 다소 걸렸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만기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장도 “ ‘화법과 작문’은 9월 모의평가와 유사하게 출제돼 쉬운 편이었으나 ‘언어와 매체’에서는 중세 국어 지문이 출제돼 체감 난도가 높았을 것으로 보인다”며 “ ‘언어와 매체’ 선택자들이 표준점수가 높게 나올 것”이라고 예측했다.

수학은 공통과목과 선택과목 중 하나인 ‘기하’가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 수학 선택과목 중 ‘확률과 통계’는 문과 학생들이, ‘미적분’과 ‘기하’는 이과 학생들이 주로 선택한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입상담교사단 김정환 혜화여고 교사는 “선택과목 중 ‘확률과 통계’ ‘기하’는 다소 어려운 반면 ‘미적분’은 비슷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오수석 소명여고 교사는 “9월 모평 대비 ‘기하’는 어렵게, ‘미적분’은 비슷하게 출제됐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기하’를 선택한 학생들의 표준점수가 ‘확률과 통계’를 선택한 학생들보다 높게 나올 것으로 보인다. 선택과목이 있는 국어와 수학은 선택과목 집단별 공통과목 점수를 토대로 선택과목 원점수를 조정하고, 이를 토대로 표준점수와 백분율을 산출한다. 따라서 같은 점수를 받았다 해도 선택과목에 따라 표준점수가 달라진다. 시험이 어렵게 출제되면 표준점수는 높아지고, 반대의 경우는 낮아진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자연계열 상위권 대학들은 ‘미적분’과 ‘기하’를 반드시 선택하도록 하고 있고, 주로 상위권 학생들이 이 두 과목을 선택하기 때문에 ‘미적분’ ‘기하’를 선택한 수험생의 표준점수가 높게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만기 소장은 “수학 성적이 우수한 자연계 학생들이 문·이과를 넘나들며 합격선을 좌지우지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더군다나 상경계열은 이과생들의 교차지원이 많을 것으로 보여 문과생들이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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