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파감염’ 700명 훌쩍…4차 통제 험로

이창준·노도현 기자
<b>사내 부속의원서 백신 접종</b> 현대중공업과 협력업체 임직원들이 27일 울산 본사 사내 부속의원에서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있다. 현대중공업에선 오는 9월10일까지 협력업체를 포함해 총 2만여명을 대상으로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다.     연합뉴스

사내 부속의원서 백신 접종 현대중공업과 협력업체 임직원들이 27일 울산 본사 사내 부속의원에서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있다. 현대중공업에선 오는 9월10일까지 협력업체를 포함해 총 2만여명을 대상으로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다. 연합뉴스

접종완료 10만명당 14.1명꼴
활동 왕성한 젊은층이 많아

델타 변이 주간 검출률 48%
국내서도 ‘우세형’으로 확산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치고도 확진 판정을 받은 ‘돌파감염’ 추정 사례가 779명 나온 것으로 집계됐다. 또 국내에서만 일주일 새 1200건이 넘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추가돼, 정부는 국내에서도 델타 변이가 전체 감염 사례의 절반에 달하는 ‘우세형’이 됐다고 밝혔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지난 22일 기준 국내 접종 완료자 554만3933명 중 돌파감염 추정자가 총 779명이라고 27일 밝혔다. 접종 완료자 10만명당 14.1명꼴이다. 방대본은 권장 횟수를 모두 접종한 후 14일 이상 지난 접종 완료자가 코로나19에 확진되는 경우 돌파감염 추정 사례로 분류하고 있다.

돌파감염 추정 사례를 백신 종류별로 보면 아스트라제네카 169명(10만명당 16.9명), 화이자 172명(10만명당 5명), 얀센 437명(10만명당 38.5명), 교차접종(1차 아스트라제네카·2차 화이자) 1명(10만명당 0.7명) 등이다.

방대본은 지난 21일 브리핑에서 얀센 접종자의 돌파감염 추정 사례가 많은 것에 대해 “활동량이 많고 또래 집단을 통한 전파가 많은 이들이 더 많이 감염된다”며 “상대적으로 젊은층이 얀센 백신을 다른 백신보다 많이 맞았다”고 설명한 바 있다. 얀센 백신을 맞은 30세 이상 예비군·민방위 등 젊은층의 활동이 왕성한 만큼 돌파감염도 많이 나타났을 수 있다는 것이다.

위중증 환자는 전체의 0.6%인 5명으로 집계됐으며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방대본은 또 최근 한 주(18~24일)간 총 6016건의 코로나19 확진 사례에 대한 유전자 분석 결과 1412건의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중 델타 변이 감염 사례만 1242건(국내발생 1233건)이 추가되면서 한 주간 델타 변이 검출률은 48%까지 올랐다. 33.9%를 기록했던 전 주에 비해 1주 만에 14%포인트 넘게 증가한 수치다.

델타 변이는 일반 변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1.6배가량 강한 데다 백신 접종 후 감염 예방 효과도 일부 감소시켜 유행 확산 속도를 높이는 요소로 지목되고 있다.

휴가철을 맞아 지역 간 이동이 활발해지면서 수도권이 주도하던 유행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비수도권 확진자 비율은 이틀 연속 40% 안팎을 보였다.

정부는 이날부터 일부 농촌 지역을 제외한 비수도권의 물리적(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를 3단계로 일괄 상향해 적용했다. 대전시와 경남 김해시, 강원 양양군 등 일부 확산세가 심한 지역은 수도권과 동일하게 거리 두기 4단계가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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